오늘 오전 진료‧오후 휴진…집회 '참석' 촉각
의협, 전국의사총궐기대회 개최…정부, 업무개시명령 발령
2024.06.18 12:07 댓글쓰기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의료계가 집단휴진을 선언한 오늘(18일), 개원가에선 상당수가 '오전 진료, 오후 휴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전국 3만6000개 동네의원을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고, 공단과 심평원 등 공공기관에 각종 명목으로 현장조사 및 점검을 실시하도록 함에 따라 큰 부담을 느껴서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대병원부터 시작한 집단휴진 물결이 금일 개원가로 이어진다. 수도권 병·의원의 경우 대다수가 오전 진료를 한 후 오후부터 휴진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지역 내과 개원의는 "서울이나 인천, 경기권 동네의원들은 오전 진료를 한 후 여의도로 집결하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하지만 시나 구청에서 행정명령서를 여러 차례 보내며 겁박을 하고 있다보니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인천 지역 외과 개원의도 "전일 휴진을 하면 정부가 처벌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고, 갑자기 오늘 마약 취급 의료기관 현장점검을 하겠다는 연락도 받았다"며 "개원한지 15년 동안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동네의원을 압박한 일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대전 지역 가정의학과 개원의 역시 "예약진료 환자 가운데 변경이 가능한 경우 스케줄을 바꿨으며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 예정대로 진료를 하고 있다"면서 "점심 이후에는 서울서 열리는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에 비해 지역 의료기관들은 부분 진료를 선택한 곳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국의사 총궐기회대회 참석을 하는 의사들은 '전일 휴진'을, 불참하는 의사들은 '전일 진료'를 한다. 


이에 실제 휴진율은 수도권보다 지방 의료기관에서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지역 의원 1053개소 중 124개소(11.7%), 전남지역 의원 966개소 중 137개소(14.0%)가 이날 휴진을 지자체에 신고했다.


부산 지역에서 오늘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은 2600여 곳 가운데 87곳으로, 휴진 신고 명령 대상 가운데 3.3%를 차지했다.


대구광역시의사회 측은 "휴진은 자율적 판단이기에 총궐기대회 참석 인원은 알 수 없다"며 "대구에서 전세버스로 350여명, 기차로 500여명, 의대생 학부모 등 1000여 명이 상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광주광역시의사회는 "서울로 상경하는 의사가 120명 정도 될 것 같다"며 "서울로 가지 못하는 의사들은 오후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열리는 지역 궐기대회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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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퍽이나 06.18 14:11
    고귀한 의사 선생님들께서 날도 더운데 과연 얼마나 참석하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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