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인천광역시가 서울대병원 영종도 유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최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을 만나 이 같은 의사를 피력했다. 인천시는 중구 운북동과 운남동 2곳을 서울대병원 입지로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예전부터 영종도 지역 내 병원 유치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였지만 수익성 문제 등으로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감염병 팬데믹 대응 등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병원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천시도 병원 유치를 위해 더욱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실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3월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건립과 관련해 최적화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입찰을 실시했다.
6월에는 최장혁 행정부시장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영종도 국립종합병원 건립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시장은 인천공항 방역체계 마련과 항공재난 대비, 영종지역 의료수요 증가 등을 근거로 병원 건립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인천시에서 요청이 들어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 유치는 과거부터 여러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 들어왔다. 서울시 노원구, 경기도 과천시 등 수도권은 물론 경북 상주시도 서울대병원 유치를 주장하며 ‘공공기관 유치위원회’를 조직한 바 있다.
경기도 오산시의 경우 서울대병원과 업무협약까지 맺으며 분원 유치를 추진해왔으나 예산 문제로 결국 좌절됐었다.
현재는 경기도 시흥시가 분원 유치에 가장 앞서 있는 모습이다. 서울대병원과 경기도 시흥시는 지난해 5월 ‘시흥 배곧서울대학교병원 설립 추진 협약식’을 맺었고, 2025~2026년 800병상 규모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시흥배곧병원 설립 예비타당성 조사가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