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하남 진출 확정 후폭풍···지역주민들 반발
결과 발표 후 '업체 선정 근거 공개' 민원 폭주···'상급종합병원이 왜 탈락'
2021.08.17 05:5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위례신도시 의료복합용지 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명지병원이 절치부심, 하남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경기 남부권으로 세(勢)를 넓힌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 컨소시엄 선정 기준과 관련해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 불만이 담긴 민원이 폭주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 및 후폭풍이 거세다.
 
하남도시공사는 하남시 부지에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 편의시설 단지를 조성하는 ‘H2 프로젝트’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로 명지병원이 속한 IBK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지난 8월13일 밝혔다.
 
명지병원과 자생한방병원, 롯데건설, IBK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IBK컨소시엄은 사업계획서 평가 결과, 총 1011.82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쟁을 벌인 한화컨소시엄(경희대의료원, 한화건설, 메리츠증권)은 915.658점, DL이앤씨컨소시엄(대림건설, 차병원)은 904.029점으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에 명지병원은 하남시 창우동에 500병상 규모 분원을 설립해 지역 거점병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운영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하지만 해당 결과가 발표된 이후부터 하남도시공사 홈페이지에는 지역주민들의 불만 섞인 민원이 쏟아졌다. 결과를 발표한 지난 13일 이후 현재까지 약 200개의 민원 글이 게재됐다.
하남시 창우동과 인접한 강동구 상일동의 강동경희대병원이 다져온 입지를 이어받아 상급종합병원인 경희의료원 유치를 기대했던 주민들의 바람과 달랐기 때문이다.
 
통합민원 게시판에는 ‘H2 업체 선정 근거 요청합니다’, ‘H2부지 하남시민은 경희대병원을 원합니다’, 'H2 명지병원 결정 반려와 재심의 요청드립니다'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민원인 A씨는 “H2 대형병원 유치는 하남주민들의 오랜 염원으로 의료시설이 부족한 하남시 거점이 될 중요한 결정인데 상급종합병원이 탈락했다는 점이 이해가 안된다”며 “대학병원급 유치가 제일 큰 목적이었는데 왜 경희의료원이 탈락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의원 "특정 컨소시엄 관련 평가위원 참여 등 공정성 위배 및 정보 유출 의혹" 
 
사실 H2 프로젝트 컨소시엄 심사 사안은 결과 발표 전부터 공정성 관련 잡음이 표출됐다.
 
경기도 하남시의회 이영준 의원은 최근 하남시 H2 프로젝트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한 심사를 요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성명을 통해 “하남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친환경 힐링‧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인 H2 프로젝트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잡음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컨소시엄 관련된 지난 2일 마감된 심사계획서 사람들이 평가위원 공모에 참여했으며 이 중 일부가 심사평가 정보를 관계된 컨소시엄에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평가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하남도시공사 공모지침서 심사평가는 1000점을 만점으로 할 때 객관적 평가 점수는 150점에 불과한 데 반해 평가위원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850점이나 되는 점수 배분을 문제 삼았다. 
 
자칫 평가위원의 주관적인 평가로 인해 하남시민들 공공복리보다 사업자를 위한 개발사업이 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다.
 
이 의원은 “하남도시공사는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철저하면서도 투명하고 객관적인 모습을 견지해야 한다”며 “지난 2018년 특정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잘못 선정해 천현교산지구 H1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취소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파행을 겪은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11
답변 글쓰기
0 / 2000
  • 지나친편견 07.08 12:42
    명지병원은 한양대 교육협력 병원으로 대학병원으로 지위를 갖습니다.
  • 하남사랑 11.28 02:10
    아산 정주영 회장님의 영원한 안식처 하남시에 아산병원 분원이 들어섰으면...
  • 망월동 08.18 10:40
    강동성심병원이 제일 좋다. 30년 째 다녀보니, 이 전에 한강 이남 최대 병원이고, 근래 리모델링도 했고, 무엇보다 병원가면 이거다 저거다 무조건 검사 안하고하니 좋다. 미사 이사가서도 계속 다닌다.
  • 미사동 08.17 23:56
    심사위원들이 명지병원에서 진료나 치료를 받아봤을까?? 탁상행정으로 일을 하시니 이꼴이지. 나으리들 정신 차리세요. 안그러면 훅~ 갑니다. 동내병원도 대학병원과 협약식 맺고 영업하는데 다 대학병원 이겠네. 위래에서도 버린 이유가 있지 않겠어. 차라리 경기도립 하남의료원을 개설 하는게 맞다.
  • 오히려 명지가.. 08.17 20:07
    경희대병원이

    제대로 된 상종역할을

    할 수있을지?
  • 밀림전문 08.17 18:01
    경희대는 명지에게 밀리고 권역응급의료센터도 서울의료원에 밀리고...
  • 지나가다 08.17 16:28
    300병상을 3차병원으로 만드는게 가능한건지? 강동경희대도 2차인 마당에...
  • ㅋㅋㅋ 08.17 11:53
    하남시에 대학병원이 들어왔으면 그러나 이차병원에도 밀리는 대학병원이 아니라 제대로된 대학병원이 오길 경희대는 병원 청구액 기준 전국 30위권 밖임
  • 허허허 08.17 10:29
    이건 솔직히 심사 신뢰성에 합리적인 의심이 갈 수 밖에 없는 결과네...
  • 흠흠흠 08.17 09:43
    솔직히 그 시민들도 제대로 알기나 할까? 대학병원 타이틀만 달면 다 좋은지 알지. 차라리 강동경희대 보다는 명지가 낫지 않나??
  • 2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