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기술 수출액이 한화로 약 6조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새 국내 제약사들 기술 수출액은 매년 증가 추세였지만 올해 성장세가 꺾였다.
27일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총 15건의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계약 규모는 총 47억9863만달러였으며, 계약 당시 환율 수준으로 환산하면 6조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다만 15건 중 3건은 계약 규모가 공개되지 않아 합산에서 제외됐다.
제약사 연도별 기술 수출 실적을 보면, 2019년 8조5165억원, 2020년 11조 3672억원, 2021년 13조3723억원이었다. 2022년 실적은 전년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기술 수출에 성공한 업체는 ▲지씨셀 ▲에이비엘바이오 ▲종근당바이오 ▲이수앱지스 ▲노벨티노빌리티 ▲제넥신 ▲코오롱생명과학 ▲SK바이오팜 ▲티움바이오 ▲보로노이 ▲동아에스티 ▲올리패스 ▲LG화학 ▲레고켐바이오 등 14개 업체다.
이 중 동아에스티는 유일하게 한해 동안 2건의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계약 체결 국가를 보면, 미국이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은 3건이었으며, 인도·프랑스·러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브라질·튀르키예 등은 각각 1건이었다.
올해 기술 수출 건수나 계약 규모는 예년에 비해 줄어들기는 했으나,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사 파이프라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다국적 제약사들도 자금 압박에 따른 기술 도입 수요가 줄어든 면이 있었다"며 "다수의 국내사들이 기술 수준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연구하는 만큼 내년에도 기술 수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