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포기 프라우메디병원→정형외과 새 출발
금년 4월 척추 등 진료 중점 의료기관으로 재개원…부인과는 운영
2024.02.02 16:35 댓글쓰기



지난해 9월 의료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다가 잠정 휴업에 돌입한 울산 대표 산부인과 병원인 프라우메디병원이 정형외과 병원으로 재개원한다.


2일 데일리메디 취재결과, 프라우메디병원이 오는 4월 정형외과 진료를 중점으로 하는 의료기관으로 개원한다. 


병원 관계자는 "정형외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산과(분만) 진료는 운영하지 않으나 부인과 진료는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프라우메디병원은 지난해 7월 병원 홈페이지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안내문을 통해 휴업 사실을 공지했다.


당시 병원 측은 "가임 연령 결혼관 변화와 저출산 문제, 응급 진료가 필수인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 이직으로 의료진 수급에 어려움이 생겼다"며 "입·내원 고객에게 진료를 제공하기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울산 소재 프라우메디병원은 지난 1991년 12월 개원해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이뤄진 본관 7층, 별관 7층 규모의 대형병원이다.


지난 2001년부터 산부인과, 소아과, 마취통증의학과, 내과·외과, 영상의학과, 비만체형센터, 여성의학연구소, 종합건강증진센터을 개설하는 등 울산을 대표하는 여성병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2012년 울산시 최초 분만 6만건 달성, 2021년 울산시 최대 분만 8만건 달성, 시험관 아기 분만 4300건 돌파, 부인과 질환 복강경 클리닉 시술 2만례 달성 등 명실상부 울산지역을 대표하는 산부인과 전문병원이었다.


하지만 갈수록 열악해지는 진료환경에 붕괴 파도를 피하지 못했다.


병원 측은 "부득이하게 병원 이사회에서 의결됐다"라며 "9월 1일부터 휴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본인 확인 후 병원 방문없이 타 의료기관으로 진료기록 등 필요서류는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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