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병원과 강원대병원이 지난 3월 29일 홍천군 안전한 출산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8일 병원계에 따르면 미성의료재단 아름다운병원이 지난 2월 강원도 홍천군에 개소한 분만 산부인과를 6개월여 만에 폐쇄했다.
아름다운병원은 2021년 보건복지부 ‘분만취역지 산부인과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 2월 분만 산부인과를 개소했다.
병원은 외래진료실, 분만실, 수술실을 포함한 분만센터, 신생아실, 수유실과 3D 초음파 기기, 이동식 인큐베이터 등의 장비를 갖추고 진료를 이어왔다.
특히 홍천아산병원, 강원대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24시간 분만체계를 구축하는데 힘써왔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영난에 개원 6개월이 지난 금년 8월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올해 홍천에서는 200여 명의 출생아가 태어났지만 아름다운병원을 이용한 신생아는 6명에 불과했다.
아름다운병원은 그동안 산부인과 전문의 2명,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명이 상주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만 남은 상태다.
홍천군은 아름다운병원 분만 산부인과 폐쇄 입장이 확고함에 따라 복지부에 지원사업 중단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시설 개선비와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지원한 15억원 중 일부를 환수할 방침이다
분만 산부인과 폐쇄와 함께 군이 임산부 편의와 출산율 상승을 위해 추진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도 무산됐다.
당초 홍천읍 갈마곡리 일대에 66억원을 투입, 공공산후조리원 신축을 계획했지만 부지확보에 차질이 생기며 중단됐다.
아름다운병원 관계자는 “분만 산부인과 운영을 중단한 것은 맞다”면서도 “자세한 설명은 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