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휴학을 이어가고 있는 의대생들에게 대화를 요구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1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측에 대화를 제안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학생들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11일과 마찬가지로 의대협 측이 공식 연락처를 제공하지 않는 상태여서 불가피하게 언론을 통해 대화를 제안하고 답신을 요청한다"고 부연했다.
이 장관은 "의대생들을 직접 만나 정부 정책에 대해 소상하게 얘기하면 많은 오해가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최악은 1학년이 2배가 되는 상황과 6년 차(본과 4학년) 학생들의 국시 문제"라며 "학생 본인들에게 어떤 피해가 가는지 정확하게 알려주고 복귀를 설득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협이 대화에 응한다면 시기, 주제, 공개여부 등에 대해 조율할 계획이었지만, 의대협은 "대정부 요구안을 받아들이라"며 사실상 대화를 거부했다.
의대협은 "정부는 대화 요구에 앞서 학생과 대학에 강압적으로 휴학계 승인을 막고 학사일정을 무리하게 조정할 것을 요구해 학습권과 자유를 침해했다. 이를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의대협은 3월 24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및 의대증원 전면 백지화 ▲의정 동수 의정합의체 구성 ▲정부 책임 시인 및 대국민 사과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등 8대 요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최소한의 수용도 없는 상황에서 대화를 요구하는것은 유감이라는 게 의대협 측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