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오는 6월 27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개원가 호응이 낮고, 의대 교수들도 반응이 높지 않기에 철회 쪽으로 결정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이 오는 25일 전후로 무기한 휴진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의협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무기한 휴진' 여부를 22일 열릴 첫 올특위 회의에서 결정한다고 밝혔지만, 브리핑 직후 "무기한 휴진 여부를 결정하진 않는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실제 22일 진행한 올바른 의료계를 위한 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 무기한 집단휴진 안건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형식과 의제에 구애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그런 대화라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대화의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게다가 무기한 휴진을 앞서 결정했던 서울대 의대 및 병원 교수들도 휴진 중단을 선언했다. 가톨릭대 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은 아직 무기한 휴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전공의들도 무관심하다. 올특위 공동위원장에 전공의 대표를 포함시켰지만, 협의체 출범 소식이 알려지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불참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개원가도 무기한 집단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상당하다. 의사회 관계자는 "휴진이 대정부 협상을 위한 도구였다면, 내부 회원들과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갑자기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휴진을 하면 환자 진료도 문제지만,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그 가족들 역시 타격을 입게 된다"면서 "단순히 집행부에서 '하자'고 하면 따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