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 응시율 11%…실기시험 364명 지원
복지부 "전체 응시 대상자 3200명,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은 159명 불과"
2024.07.28 22:45 댓글쓰기



의대 본과 4학년생 3000여명 중 159명만 내년도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을 모두 더해도 전체 응시율은 10%를 가까스로 넘는다.


정부는 내년도 의사 배출을 위해 추가 국시를 검토 중이지만, 지금과 같은 의정 대립 속에 학교를 떠난 학생들이 추가 국시에 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 오후 6시 마감된 2025년도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에 총 364명이 응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체 응시 대상 인원 3200여명 중 11.4%에 그친 셈이다. 이 중 의대 본과 4학년생은 전체 3000여명 중 5%인 159명만 응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기와 필기까지 포함해 의사 국시 최종 합격률은 95%에 이를 정도로 높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내년 초 배출되는 의사는 350명 남짓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순히 신규 의사가 줄어든 것에 그치지 않는다. 당장 내년도 신규 전공의 지원자 급감으로 이어지며 의료공백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복지부는 대학 총장 단체인 '의대 교육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의 요청에 따라 추가 국시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료계 내에서도 정부 정책에 가장 강한 저항을 이어가는 의대생들이 추가 응시에 지원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이에 빅6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들은 지난 26일 입장문을 내고 "수련시스템이 한번 무너지면 가뜩이나 입지가 줄어드는 '바이탈' 진료과의 전공의 지원이 급감하고, 아예 전공의 수련 명맥이 끊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의대생들 항의와 행동을 '집단 이기주의'라는 왜곡된 프레임으로 재단해서는 안된다"며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의 책임 있는 조치와 대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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