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을 운영하는 대학교 총장들이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 대책을 논의 중인 가운데, 학기제에서 학년제로 학사 운영 방식을 변경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만들기로 했다.
1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의과대학 정상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지난 11일 열린 회의에서 협의회 차원의 대정부 건의문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경북대가 초안을 맡을 예정이며, 다른 대학들의 의견을 수렴해 건의문 내용을 확정하기로 했다.
건의문에는 의대생 유급 방지를 위해 학사 운영 방식을 학기제에서 학년제로 변경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내용과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의총협은 의대생 수업 거부 장기화 사태 해결을 위해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이 지난 4일 구성한 단체다. 의대 정원 증원분을 배정받은 32개 대학과 서울지역 1개 대학 등 33개 대학으로 이루어져 있다.
의총협은 지난 4일 첫 회의를 개최한 뒤 지난 7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의대생 수업 복귀 방안을 논의했다.
의총협과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정부, 대학이 적극적으로 협업해 양질의 교육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부는 지난 2월 20일부터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들을 향해 "동맹휴학은 휴학의 정당한 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교육부는 이번주 의대생 수업 복귀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