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외상센터 전담의사인데 수술이 한건도 없네
인재근 "3년동안 0건 전문의 68명, 인건비 1억2400만원 혈세 낭비" 지적
2023.10.11 12:22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중증외상환자 생명을 살리기 위해 촌각을 다투는 권역외상센터에서 수술과 진료를 단 1건도 하지 않은 전담전문의가 6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는 즉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권역외상센터 기능 약화와 예산 낭비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간 수술이 없는 전담전문의에게 1인당 1억2400만원의 국고 지원이 이뤄졌다. 


2023년 기준 권역외상센터 운영지원 사업에 투입된 예산만 약 573억원에 달한다.


"보건복지부 지침은 年 20명 이상 중증외상환자 진료"


보건복지부 지침상 권역외상센터 전담전문의는 연간 20명 이상 또는 월평균 2명 이상 중증외상환자를 진료해야 한다. 지침에서 일컫는 ‘진료’란 수술을 포함하면서 외래소생실, 외래 등 진료실적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하지만 현재 지침으로는 이를 지키지 않아도 제재할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결국 지침 미비로 연간 수술실적이 한 건도 없는 사례가 상당수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세부 상황을 살펴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연간 수술실적이 '0건'인 전담전문의는 총 68명으로 확인됐다.


2019년에는 17명, 2020년에는 32명, 2021년에는 19명의 전담전문의가 수술을 한 건도 하지 않았다. 연평균 약 22.7명 꼴이다. 


2021년 기준 전국 전담전문의가 총 198명임을 고려하면 전체의 약 11.5%, 9명 중 1명은 연간 수술실적이 없었던 셈이다. 


최근 3년 간 연간 수술실적이 없었던 68명을 진료과로 분류해보면 외과 29명, 응급의학과 20명, 흉부외과가 12명, 신경외과 4명, 정형외과 3명이었다. 


3년 연속 수술실적이 없는 전담전문의도 전국에 5명이 존재했다. 이는 업무 특성상 수술이 힘든 응급의학과를 제외한 수치다. 심지어 5명 중 3명은 외래 진료실적도 전무했다.


수술과 진료를 합쳐 연간 20건 미만의 전담전문의는 2019년 34명, 2020년 44명, 2021년 39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진료과는 외과 20명, 응급의학과 8명, 흉부외과 6명, 정형외과 5명 순이었다.


복지부는 이에 대해 "전담전문의 근무 형태는 수술, 외래 진료 외에도 외상진료구역 처치 및 진료, 외상중환자실 입원환자 진료 등 다양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상당수 전담전문의 연간 수술 및 외래 진료실적은 최소 수 십건에서 최대 수 천건에 달했다.


일례로 2021년 기준 한 전담전문의 수술 및 외래 진료실적은 무려 3078건(수술 549건, 진료 2529건)이었다. 실적 미비 전담의가 다수임에 따라 예산낭비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지침에 따르면 전담전문의는 매년 1인당 평균 1억35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 다만 1인당 연간 최소 지원액은 1억2400만원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2023년 기준 권역외상센터 운영지원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약 572억9000만원에 달한다.


인재근 의원은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는 전담전문의가 생기면 중증외상환자가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담전문의가 적극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토록 개선해야 한다"며 "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 목적에 맞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평가기준을 만들고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외상외과(외과, 흉부외과) 전문의 2명 이상, 신경외과 전문의 1명,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으로 구성된 외상팀을 기반으로 권역외상센터 전담전문의 수를 지정해 놓고 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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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ahup 10.13 00:10
    외상환자가 평소에 거의 없음 -> 그러다보니 외상하는 의사가 없음 ->  외상환자가 발생시 외상볼줄아는 의사가 없음 -> 환자없어도 세금들여 인건비주고 센터세워서 외상보게 시킴 -> 외상환자가 평소에 거의 없음 -> 비효율이라고 까임 -> 없어지거나 축소 ->다시 처음으로
  • 웃김 10.12 17:25
    최근 3년 간 연간 수술실적이 없었던 68명을 진료과로 분류해보면 외과 29명, 응급의학과 20명, 흉부외과가 12명, 신경외과 4명, 정형외과 3명이었다.



    응급의학과가 언제부터 수술하는 과였죠? ㅋㅋ
  • 당직비 반납 10.11 12:57
    왜그런지 모르셨나요?    잿밥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당직을 서는지 실제 알수 없고,  당직비만 받고 수술은 안하거나 환자는 다른사람에게 던져 버리지요....    외상센타와 직접 상관없는 기구나 투자 잔뜩 해놓고 용도변경하거나 아예 쓰지도 않는것 천지에요  밤에 의사는 어디있나 없으나 당직비는 열심히 받아가지요 ~~ 환자는 아랫사람에게 다 던지고,, 애초에 관리를 철저히 하셨어야  실제 환자나 수술을 할 능력이 안되는 사람이나 하기싫은 사람들을 부풀려 넣어서 그렇지요
  • 그사람 10.11 19:34
    그사람은 일주일 한번 외래 볼까, 글쎄 콜찍고 넘기는게 일, 인턴보다 못하네~~, 최고 땡보직이지~~. 집에 있다가 잠시 나와 콜찍고 환자 떠넘기기니!!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름

      주로는 골프장,  주말당직수당과 당직비수령~~~      국세낭비~~~    다 반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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