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가 정치권의 간호법 폐기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대한간호협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부는 수 차례에 걸쳐 약속한 법안 제정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간호계와 국민들 앞에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공식사과는 정치인들이 약속 미이행에 대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인으로 남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간호사 진료현장 이탈 우려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간호협회는 "국민들은 간호사마저 단체행동을 하는 게 아닌지 염려하고 있지만 간호사들은 그동안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그래왔던 것처럼 절대 국민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과 함께 더 강하게 투쟁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시간이 없어 제정 못했다고 하니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기다림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호사들은 정치권에 ▲여당과 야당의 간호법 폐기 공식 사과 ▲22대 국회 개원 즉시 간호법 처리 추진 ▲간호사를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필수조치 계획 수립 등을 요구했다.
간협은 "간호법 제정은 또 다시 멈췄지만, 여기는 종점이 아니다"라며 "간호사들은 간호법 제정을 위해 더 강하게 투쟁할 것을 정치권에 명백히 선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