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사직하면서 업무 공백이 생긴 가운데, 정부는 이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진료지원(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기로 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말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이후 PA간호사의 규모가 확대되고 업무량 증가 및 난이도가 높아지자 이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간호사들이 숙련도에 따라 응급환자 약물 투여, 수술 보조 등 의사 업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전공의가 없는 병원에서 전문의와 진료지원간호사가 팀을 이뤄 업무를 맡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진료지원간호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 소속된 진료지원간호사에 별도 수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병원에 해당 내용을 담은 '진료지원간호사 지원사업'을 안내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31일 기준 진료지원간호사로 병원에서 30일 이상 근무한 간호사는 근무기간에 따라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40만 원의 별도 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복지부는 오는 9일까지 각 의료기관으로부터 지원금 신청을 받은 뒤 이달 중 국비로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진료지원간호사에게 일시금 성격의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비상진료체계 하에 진료지원간호사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기 위한 한시적 지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