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 의료기사를 대표하는 동시에 현재 추진 중인 의료기사 관련 법률 개정 등 회원 권익 보호와 위상 강화를 위한 활동에 힘쓰겠습니다.”

지난달 1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 황윤숙 회장이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이하 의기총)는 최근 제11차 정기회의를 겸한 회장단 회의를 열고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황윤숙 회장을 신임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황윤숙 회장(한양여자대학교 치위생과 교수)은 의기총 회장으로서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간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는 대한물리치료사협회, 대한방사선사협회,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대한안경사협회,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나다순) 등 보건의료기사 8개 단체로 구성된 단체다.

황 회장은 “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는 의료기사 등의 권익과 제도 개선을 위해 8개 단체가 중지를 모은 조직”이라며 “임기 동안 회원 권익 보호와 위상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과정 인증 의무화 필요, 의료기사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부실" 

"연합회 정체성 확립 위한 홍보 강화, 정부·의협 등 유관단체와 협력 확대"

황윤숙 회장은 의료기사 권익 신장을 위해 추진됐으나 계류 중인 주요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의료기사들은 국민 보건의료 발전을 많은 역할을 해왔지만 업무적인 제약과 법적 토대 미흡으로 국민에게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화, 세분화되고 있는 의료기사 추세에 발맞춰 질 높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 현장실습에 관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학생 현장실습은 종별 및 3년제 혹은 4년제 여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모든 재학생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과목이다.

황 회장은 “의료기사는 전문가 역량 함양을 위해 학생 시절부터 현장실습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현행 법률에서는 근거 기준이 미비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실습 편차를 줄여 의료기사 기술 능력을 상향평준화해야 한다”며 “질적인 교육과 능력있는 의료기사 배출을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회에도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돼 있는 상태다. 

황윤숙 회장은 의료기사 교육과정 평가인증 의무화에 대한 필요성도 전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보건의료정보관리사는 인정기관 교육과정 인증을 받은 대학을 졸업한 경우 국가시험 응시자격이 부여되지만 다른 의료기사는 인정기관 인증을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

보건의료정보관리사와 마찬가지로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국가시험 응시자격도 인증을 받은 대학 졸업으로 제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인재를 배출을 위해 의료기사 국가시험 응시자격도 인증을 받은 대학을 졸업한 경우에 부여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또 의료기사 8개 단체가 소속된 연합회로서 정체성을 공고히 하기 위한 대외 홍보에도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의료기사가 당면한 현안에 부합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해 궁극적으로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의기총은 지난 2018년 매년 11월 3일을 ‘보건의료기사의 날’로 제정해 보건의료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과제를 성정해가고 있다.

그는 “정부 및 의사협회 등 유관단체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상생 발전을 위한 방안 모색, 국민 건강권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교윤 기자 (yun@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