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과의사, 최소침습 필수 외과초음파 선도"
박해린 대한외과초음파학회(KSUS)·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 사무총장
2024.08.02 05:55 댓글쓰기

최소 침습 및 절개 수술에 필수적인 초음파 술기 발전을 국내 외과의사들이 선도하고 있다.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설립을 주도한 대한외과초음파학회의 국제무대 영향력이 커진 덕분이다.


1일 대한외과초음파학회에 따르면 오는 11월 16~17일 이틀간 서울 삼정호텔에서 ‘제7회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The 7th Congress of Asian Surgical Ultrasound Society, ASUS 2024)’가 열린다.


작년 개최된 제6회 행사에는 국내 외과의사 200여명을 비롯해 아시아권 17개 국가에서 284명이 사전등록을 신청하는 등 약 500여명의 국내외 외과의사들이 참석했다.


일본,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 국가로부터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몽골, 싱가폴, 이라크 등 전 아시아 지역 외과의사들이 포함됐다. 


특히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많은 참가 신청이 이뤄지면서 국내 의사들보다 해외 참석자들이 많은 명실상부한 국제학술행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7회째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 슬로건은 ‘초음파를 이용한 외과적 정밀진단과 치료’다. ‘외과초음파를 통한 질병 진단과 치료’라는 대주제 아래 18개 세션이 마련됐다.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박해린 교수(차의과대 강남차병원 외과)는 “국내외 유수 강사들이 초청돼 그간의 연구 성과와 국제적 최신 동향을 발표하게 된다”면서 “초음파 관련 술기를 배우고자 하는 젊은 외과의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실습을 통해 초음파 술기와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핸즈온 세션을 마련해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의 젊은 외과의사들에게 초음파검사 및 시술을 직접 전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핸즈온 세션에는 복부초음파, 직장 항문 초음파, 충수돌기 초음파, 유방 갑상선 초음파, 경동맥 및 정맥류 초음파, 진공보조흡입생검술(맘모톰), 간 및 갑상선 고주파 소작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빅(big) 수술에서 최소침습으로 패러다임 변화, 그 중심 '외과초음파'"

"외과전문의만 1630명 국내 외과초음파학회 이어 아시아학회(ASUS) 설립 주도" 

"아시아 의사들 수준 높이고 유럽·미주 의사들과 교류 늘리고 연구 공유 시스템 구축"


박해린 교수는 ASUS 역할에 대해 “최근 외과초음파를 통한 최소침습적 수술이 점차 보편화되고, 새로운 기술이 소개되는 등 다양한 첨단 외과학 발전에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가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Big surgeon, big incision 개념에서 최근에는 최소절개를 통한 최소침습적 수술로 급격히 시대적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외과초음파가 자리잡고 있다.


예를 들면 유방암 갑상선암 등의 치료에 있어 절제수술 대신 초음파 유도하 고주파 시술이나 냉동치료 등의 비(非)수술적 치료가 연구되고 있고 이미 임상시험에 들어간 시술도 다수다.


이곳 학회는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각 분야 최고의 권위자들을 강사로 모시고 수준 높은 강의와 열띤 토론을 이어오고 있다.


첨단 외과초음파학을 해외에 전수하기 위한 일환으로 작년 초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고 등 3개 국가를 방문해서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 지부를 신설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직접 한국에 오지 못하는 외국의사들을 위한 Live online symposium도 마련했다. 올해 4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중앙아시아 외과초음파학회(Central Asian Sugical Ultrasound Society) 1회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큰 호응을 얻었다.



박해린 교수는 지난 2012년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올해 창립 13주년을 맞은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외과 전문의만 163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외과초음파 분야 대표적인 학술단체다.


이 학회는 매년 진행하는 춘추계학술대회 및 미니심포지엄을 통해 외과의사들을 위한 외과초음파 교육 및 연구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박 교수는 “최근 수술 경향은 최소침습적 및 최소절개 방식이다. 이런 수술을 위해서는 영상을 이용한 시술이 필요한데 초음파 유도 아래 병변을 확인하면서 절제하게 되면 정상부위를 최소한도로 포함하는 최소침습적 근치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과의사가 초음파를 직접 하면 중환자나 응급환자를 보는데 있어 즉각적인 판단과 적절한 조치를 최단시간 내 적용할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초음파를 이용한 수술이 급증, 그동안 초음파에 익숙하지 않았던 외과의사들을 교육하고 새로운 학문을 소개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는 것이 학회 설립 배경이다.


외과초음파학회는 간, 담도를 포함한 복강내 장기, 직장, 혈관, 유방 및 갑상선 등에 대한 초음파를 중점 다루고 있다. 또한 응급 및 중환자 초음파에 대한 부분도 연구 및 교육 대상이 된다.


박해린 교수는 “현재 1차 목표는 아시아권 의사들 수준을 높이는데 있다. 빠른 시일 내 유럽이나 미주 의사들과 교류를 늘리고 연구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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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돌아보는나그네 08.06 15:16
    우리나라 의료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나아 갈듯 하네요~
  • 멋장이 08.06 11:23
    ASUS 학회가 해가 갈수록 발전하는것 같네요 ^^
  • 요시 08.06 08:19
    유방외과 명의 박해린교수님 존경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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