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의사들, 환자 과도한 다약제 복용 관심 제고"
이정용 대한내과의사회장
2024.10.21 05:23 댓글쓰기

올해 국정감사에서 화두가 됐던 과도한 다약제 복용에 대해 내과의사들도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월 30일부터 시작된 일차의료 만성질환 본사업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한내과의사회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7차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정용 회장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과다한 다약제 복용 위험성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이 나왔다"면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으로 걸러지기는 하지만 전체가 관리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해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다제약물 복용자가 2020년 대비 46% 증가한 136만명이며, 10명 중 8명이 65세 이상이었다. 10개 이상 약물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만성질환 환자가 13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헌혈을 하거나 할 때 다약제 복용은 걸림돌이 된다"면서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라도 내과의사회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제약물 관리사업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30일 시작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적극 홍보"

"독감 시즌과 겹쳐 관심 덜한 만관제 홍보 진행"

"의대 증원 촉발 의료대란 해결 위해 사과 및 책임자 문책 필요"


또한 지난 9월 30일부터 시행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본사업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나설 방침이다. 독감 예방 접종 시즌과 겹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의사협회 만성질환관리위원회 곽경근 위원장(서울시내과의사회 회장)은 "2014년부터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만관제가 본사업에 들어갔다"면서 "참여 환자는 20% 본인 부담을 하게 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사업을 모르거나 익숙하지 못한 분들이 여전히 있고, 이미 시범사업에 참여해왔던 의원들 중에는 제도가 바뀌어 혼란스러운 점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위원장은 "독감예방접종과 함께 시작되면서 관심이 덜한 부분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 사업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에게 좋은 예후를 보이는 사업인 만큼 유투브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며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과의사회는 이날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장기화된 의료대란 문제를 비판하고 해결책을 촉구하기 위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정용 회장은 "불과 1년 전 본인들이 직접 돌려세운 간호법을 졸속 통과시키고, 고등교육기관 평가 규정 개정으로 의평원을 무력화하며 의대 교육 기간마저 줄이려 하는 정부의 폭거를 보면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는 지금이라도 작금의 의료대란 사태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모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면서 "일선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과 의대생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꼬일 대로 꼬인 오늘날의 의료대란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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