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은 중증·희귀난치 질환 중심 ‘아시아 최고’를 지향합니다. 24시간 전문의 상주·다학제 협진으로 중증·희귀질환 정밀의료 구현하지만, 공공전문진료센터 지정 등 정책 지원은 여전히 절실합니다.”
국내 소아의료체계가 존립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의료 역량을 집약한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이 소아 중증 및 희귀질환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한 본격행보에 나섰다.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의 초대 수장을 맡은 정낙균 병원장은 최근 열린 간담회에서 병원 건립 핵심 가치와 미래 비전을 상세히 소개했다.
니콜라스 어린이병원, 빅5 서울성모병원 가용 역량 ‘결집’
2025년 12월 진료를 개시한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은 가톨릭중앙의료원 8개 병원 체제 중 최초로 설립된 어린이 전용 의료기관이다.
이는 국내 최고 수준 의료 역량을 보유한 서울성모병원 인프라를 집중시킨 결과로 단순한 진료영역 확대를 넘어 소아청소년 의료의 국가적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특히 서울성모병원이 오랜기간 축적해온 세계적 수준의 혈액 질환 치료 및 조혈모세포이식(BMT) 노하우는 병원 임상적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낙균 병원장은 “어린이 수호성인인 성 니콜라스의 정신을 계승해 아이들을 단순한 치료 대상이 아닌 존엄한 인격체로 존중하겠다”고 철학을 밝혔다.
그는 아이 마음과 일상까지 함께 돌보는 전인적 치유 환경 조성을 강조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5가지 핵심 가치로 공감과 돌봄, 협력, 창의성, 전문성, 공공성을 설정했다.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은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희귀·난치 질환 조기발견과 중증 질환에 최적화된 맞춤형 정밀의료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가적 소아 의료 위기 정면 ‘돌파’ 선언
최근 대학병원들이 인력난과 수익성 악화로 소아 진료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현실에서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은 오히려 전문성을 강화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소아청소년과 내 11개 세부 분과는 물론 소아외과, 소아재활의학과 등 유관 진료과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다학제 통합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자 정밀의료 기술을 도입해 소아암과 희귀난치 질환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존 강점에 따른 특정 중증 질환자 편중 운영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정 병원장은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정 병원장은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은 지역 사회를 위한 필수의료 안전망으로서 365일 24시간 소아 전담 전문의가 상주하는 응급 진료 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기존 서울성모병원 강점을 넘어 폭넓은 환자의 진료 시스템 확립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최근 소아전문응급센터로 지정된 점을 적극 활용해 중증질환 치료와 지역 필수의료 접근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서울성모병원의 신생아 분과와 소아 면역류마티스 분과는 국내 최대 규모이며 지역 환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만큼 어린이병원의 진료영역 확장도 가능하다.
환아 전주기 포괄적 관리 집중 차별화 ‘핵심’
무엇보다 환아 생애 전주기를 아우르는 포괄적 관리 또한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이미 교수진과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전문가 그룹은 아이 성장, 발달, 영양, 정신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특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인 ‘솔솔바람’과 라파엘 어린이병원학교는 장기 치료로 인해 소외될 수 있는 환아들의 교육과 삶의 질까지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이는 육체적 치유를 넘어 아이 미래와 세대를 연결하는 가톨릭 의료 기관 특유의 전인적 접근 방식인 만큼 차후에도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의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이다.
소아의료 붕괴 전폭적인 국가 지원 ‘필수’
정 병원장은 소아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현실적인 정책 제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상급종합병원이 응급·중증·희귀질환을 확실히 책임질 때 비로소 1, 2차 의료기관이 안심하고 진료에 임할 수 있는 의료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고 진단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서울 서남권과 경기 남부, 충청권을 포괄하는 진료역량을 바탕으로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가 차원의 실질적인 재정 지원과 구조적인 수가 개선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병원장은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이 대한민국 소아 진료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토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이 10년 후 대한민국 소아 진료 한 축을 담당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병원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라며 “환아와 보호자들이 치료 여정을 혼자 걷지 않도록 아이들의 오늘을 치료하고 내일을 함께 지켜가는 병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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