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몽골 집중 한양대의료원 '중국 공략'
고용 국제병원장 '신환 창출로 서울병원 성장 뒷받침할 터'
2013.06.09 20:00 댓글쓰기

한양대국제병원이 최근 중국환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나 몽골 환자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의과대학 교류 등을 시작으로 대규모 시장인 중국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3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고용 한양대국제병원장(신경외과)[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은 의학 폭은 넓으나 깊이가 낮다”면서 “중국 의과대학과 교류를 하면서 기술을 전수해주고, 난치병 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는 등 중국 시장에 접근하려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양대국제병원에는 러시아, 몽골 환자가 많으며 연간 2000명 가량의 외국인이 방문하고 있다. 이에 새로이 중국 시장 노크를 위해 홍보용 책자을 제작하는 한편 코디네이터 추가 채용도 진행 중이다.

 

그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신경을 못 쓴 곳이 중국”이라며 “앞으로 국제병원만의 장점을 살려 중국 환자 유치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양대국제병원은 외국인 환자 검진을 위해 5년 이상 경력의 전문의 배치, 교수가 직접 하는 판독, 질병 치료 시 신속한 교수 연결 시스템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용 병원장은 “검진 의료진으로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사람들만 배치하고 있다”면서 “판독 역시 서울병원 교수들이 직접해 오류를 가장 최소화하고 있고, 질환 치료가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신속한 의료진 연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치료 받고 돌아간 외국인 환자들 사후 관리서비스 제고도 노력"

 

이와 더불어 치료를 받고 돌아간 외국인 환자들에 대한 후속 서비스에도 노력을 더하고 있다. 그는 “모국으로 돌아간 환자들에 대한 추적 관찰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후속조치를 잘 하면 환자 한 명 한 명이 홍보맨이 된다”며 “친한파가 된 외국인 환자들의 입소문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같은 국제병원의 원칙과 특성을 잘 살려 중국인 유치를 본격화해 국제병원뿐만 아니라 신환 창출에 따른 서울병원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복안이다.

 

고용 병원장은 “국제병원은 신환 창출이 효과적인 곳”이라면서 “외국인 유치 가운데서도 중증 질환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들을 서울병원에 보내 동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국이 아시아권에서 의료강국 입지를 견고히 쌓고 있는 만큼 외국인 환자와 함께 교포들을 대상으로 한 유치 방안도 다양하게 그리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 뇌수술을 한번 하려면 20~30만불이 든다. 하지만 한국은 1/10 수준”이라며 “교포들이 고향에서 최적의 조건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비용 절감 측면 등 여러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고용 병원장은 마지막으로 “한국은 좋은 의료시설과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의료진, 상대적으로 잘 정돈된 복지 정책, 신속한 의료서비스 등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양대국제병원도 차별점을 부각시켜 외국인들이 보다 많이 방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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