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안멈춰 글 이어 나가기 쉽지 않은 교수
2024.06.17 17:11 댓글쓰기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교수들 휴진을 비판한 환자단체에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서울대병원 진료가 지금 반드시 필요한 중증‧희귀질환 환자분들께 병원은 언제나 열려 있을 것"이라고 설명. 강 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한국환자단체연합회 귀하' 글을 올리고 "휴진 기간이든, 다른 어떤 비상상황이든 서울대병원에서만 가능한, 오늘 필요한 진료를 외면하는 의료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 


앞서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10일 "집단휴진‧무기한 휴진 결의는 절망적인 소식"이라며 "무도한 건 정부만이 아니다. 의사들 역시 무도한 처사를 자행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지적. 이에 강 위원장은 "연합회 입장문에 답신을 준비하려니 눈물이 멈추지 않아 글을 이어 나가기가 쉽지 않다"며 "저희가 생각하는 휴진이 어떤 것인지 먼저 상세히 알려드리고 전체휴진을 선언했다면 안심하고 이해해주실 수도 있으셨을 터인데 저희가 너무 서툴고 성급했다"고 사과. 이어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씀드린다"면서 "당연히 오늘 서울대병원에서 지금 중증‧희귀질환 환자분들은 치료를 받으실 수 있다. 휴진기간에 더 한산해진 병원에서 대기시간 없이, 다음 환자 때문에 쫓기지 않고 진료를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강 위원장은 교수들 휴진 목적에 대해 "올바른 의료를 세우기 위해 서로를 존중하며 근거에 기반해 협의와 합의를 통해 의료정책을 수립하고 수행할 것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젊은이들이 일터를 떠나가면서까지 주장하는 이 당연한 약속을 저희는 넉 달이 다 되어가도록 받아내지 못했다. 지금 진료를 꾸역꾸역 계속한다고 해도, 안타깝게도 환자분들께 지금보다 더 나은 치료 기회를 드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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