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47일 을지의료원···노사 '극적 타결'
임금 총액 8.6% 인상·임금제도개선委 구성 등 합의
2017.11.26 14:20 댓글쓰기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의 임금교섭이 극적으로 합의돼 47일 간의 파업이 일단락됐다.


을지대병원 및 을지병원에 따르면, 24일 오후 8시부터 25일 오전 7시까지 11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명절수당과 식비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최대 쟁점사안에서 합의를 이뤘다.


합의 내용을 보면 2017년 임금은 총액 8.6%가 인상된다. 여기에는 연봉대비 5% 인상과 함께 명절수당 연 40만원 인상(1.4%), 식대 월 53,000원 인상(2.2%) 등이 포함됐다.  


또 노사 동수의 임금제도개선위원회를 올해 말까지 구성해 2018년 6월 말까지 단계적인 임금격차 해소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노사가 비정규직 없는 좋은 병원 만들기를 위해 상호 노력하는 것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정규직 비율을 90% 이상 상향키로 합의했다. 무기계약직은 정규직 희망자에 한해 2018년 1월 1일자로 전환될 예정이다. 


을지병원 이승진 병원장은 “2017년 임금교섭의 합의가 이뤄졌다. 그 동안 노사 간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지만, 이는 을지병원이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을지대병원 및 을지병원 노조는 “11월 27일부터 정상근무를 시작한다. 30% 수준으로 떨어졌던 병상가동률도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다. 예정된 광화문 결의대회와 청와대까지 행진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파업을 통해 노사가 비정규직 정규직화, 임금격차 해소 및 환자존중, 직원존중 등 노동존중병원 만들기와 조직문화 개선에 합의했으며, 병원의 비정상을 정상화하기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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