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제 부작용 논란 진화 나선 학회들
천식알레르기학회·영상의학회, 5일 성명 발표···'과민반응 경계'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영상의학회가 조영제 이상반응에 대한 여론의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고 나섰다.
이들 학회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한국소비자원의 조영제 부작용 지적으로 여론이 커지고 있다"며 "조영제는 CT나 MRI 등 진단 촬영에 필수적인 의약품으로 꼭 필요한 검사를 받는데 있어 주저하기 전에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영제 이상반응 빈도는 정확한 파악이 쉽지 않다. 최근 국내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조영제 과민반응의 유병률은 대략 0.5~2% 정도"라고 덧붙였다.
조영제 이상반응 보고가 증가세이기는 하지만 8만3931건 중 심각한 이상반응은 2409건, 사망 사례는 14건으로 부작용 보고 활성화에 따라 증가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학회는 "조영제 과민반응을 위해 피부시험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 또한 예측률이 낮아 미국 조영제 관련 지침(ACR), 유럽 조영제 관련 지침(ESUR)을 비롯해 국내 지침에서도 권고하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발병 후 ▲즉각적인 처치 및 보고 시스템 구축 ▲조영제 과민반응 병력 관리 및 재발생 방지 전처치 프로그램 운영 ▲가이드라인 보급과 의료기관 내 관리 기구 운영 등 사후 철저한 조치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특히 "국내 현실에 맞는 조영제 부작용에 대한 적절한 대책 수립 및 기초 조사, 각 병원 실정에 맞는 조영제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