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 논란, 실력으로 입증하겠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2018.02.21 16:28 댓글쓰기
'코드인사', '자질논란'으로 취임 전부터 홍역을 치렀던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신임 원장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실력과 결과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21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제기됐던 일련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힘과 동시에 향후 의료원 운영 계획을 소개했다.

먼저 ‘문재인 정부 코드인사’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반응했다.

정기현 원장은 “낙하산, 코드인사, 발탁 등 여러 말들이 많지만 시간이 가고, 결과를 보여드리면 달라지지 않겠느냐”며 “이런 반응에 민감하지 않고, 특별히 할 말도 없다”고 밝혔다.

‘자질 논란’에 대해서는 자신이 운영하던 병원 사례를 제시하며 소신으로 응했다.

그는 “현대여성아동병원은 비급여 진료가 0.2% 수준에 불과했고, 의료계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소아과·산부인과로 운영해 왔다”며 “중소병원장 출신이라는 이유로 큰 조직 운영이 힘들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2년 원지동 이전 완료-재개원 수준 준비"

2022년 완료 예정인 NMC 원지동 이전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958년 건립된 NMC는 건물 대부분이 노후화됐고, 서울 도심에 위치해 헬기 이착륙 등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중증외상, 대규모 감염병 대응 등 국가 공공의료 기능 수행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기현 원장은 “NMC의 미래를 논의하고, 이에 따른 타당성 검토에 나서면 또 시간은 지연된다”며 “현재 큰 장애물들이 제거된 만큼 계획에 따라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히 기존 계획과 더불어 NMC 규모에 대한 자신의 소신도 함께 밝혔다. 현재 기획재정부 타당성 조사에 따른 600병상 등은 규모가 작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단 기재부 결정대로 추진하되 개인적으로는 900~1000병상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다른 경로를 통해 수정할 부분은 수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MC가 수행할 기능과 역할을 새롭게 짜는 ‘재개원 수준의 변화’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정기현 원장은 “단순한 건물 이전이 아니라 진료, 교육, 공공의료인력 양성, 정책 사업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NMC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전체적인 모습을 그려야하기 때문에 ‘재개원’ 수준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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