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암(癌) 칼잡이들 '영역 타파 혁신 도모'
대한종양외과학회, 23일 국제학술대회 'SISSO 2018' 개최
2018.02.23 17:24 댓글쓰기

칼잡이. 그것도 몸 속 장기에 똬리를 튼 암()을 제거하는 전세계 칼잡이들이 서울에 집결했다. 보다 진보된 종양 제거술을 공유하고 발전시키기 위함이다.
 
23일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는 'SISSO 2018'이라는 제하의 국제학술대회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SISSOSeoul International Symposium of Surgical Oncology의 약자다.
 
대한종양외과학회(이사장 양한광, 서울의대) 주최로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종양을 다루는 전세계 외과의사들의 학술대회다.
 
대장암, 위암, 유방암, 간암 등 고형암을 치료하는 국내외 외과 전문의 500여 명이 이 행사를 위해 서울을 찾았다.
 
행사는 지난 2014년 이후 다섯 번째다. 올해는 종양수술의 혁신과 협력, 발전이라는 주제로 학회의 통합적 성격을 더욱 부각시키고자 했다.
 
실제 대한종양외과학회는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위암학회, 한국유방암학회가 주축이 돼 설립됐다. 말 그대로 종양외과 의사들의 총집합체인 셈이다.
 
학회는 각 분야별로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일차원적 접근을 넘어 여러 분야 의사들이 하나의 주제를 놓고 각자의 영역에서 접근을 시도하는 방식을 취했다.
 
즉, 유방암 전문의가 위암수술에서 획기적 치료의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통합적 접근은 종양외과학회의 설립 취지이기도 하다.
 
이번 학술대회에도 이러한 지향성이 그대로 투영됐다.
 
먼저 총 24편의 구연, 29편의 포스터 및 5편의 비디오가 발표된다. 또 총 9개의 심포지엄과 특별강연, 난상토론 등 다양한 형태와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가득이다.
 
특히 ‘Great Debates Session’에서는 최근 종양외과학 분야에서 첨예한 논쟁이 되고 있는 주제들을 대상으로, 연자들의 발제 직후 참석자 전원이 투표를 통해 중지를 모은다.
 
관련 주제로는 유방암에서 절제연에 대한 동결절편검사, 위식도경계암에서 종격동 림프절 절제술, 담도췌장암에서 수술 전 담도 감암방법 등이 다뤄진다.
 
이 외에도 종양외과 분야에서의 최신 술기, 다학제적 접근법, 정밀의학은 물론 암 조기치료에 대한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다.
 
물론 각 세션들은 단일 장기에 대해서만 다뤄지는 게 아니라 위장관, 대장항문, 유방, 간담췌, 갑상선 등 각 세부 분과들의 통합적 접근이 시도된다.
 
양한광 이사장은 외과종양 전문의들이 각자 영역의 술기와 치료법을 공유하고 본인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는 기회의 장(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종양외과학회는 차세대 의학 발전의 주역이 될 의과대학 학생들을 위해 이번 학술대회에 의대생 캠프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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