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제 부작용 증가 추세, 과민반응 근본적 연구'
서울아산병원 김태범 교수
2018.02.28 05:13 댓글쓰기

“사회·의학적으로 중요한 문제지만 예측 어려워”

최근 컴퓨터단층촬영검사(CT) 등 조영제를 이용한 검사가 늘면서 이에 따른 과민반응 보고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조영제 과민반응은 가벼운 증상부터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 사망까지 이르는 등 그 정도가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조영제 과민반응에 대한 우려나 불안감이 증가하면서 꼭 필요한 검사를 주저하는 경우가 있어 보다 정확한 이해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데일리메디는 최근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김태범 교수(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조영제팀)[사진]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영제의 급성 이상반응 빈도는 현재까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영상의학회가 최근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 조영제 과민반응의 유병률은 대략 0.5%~2%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같은 기간 태국, 호주, 터키 등 타 국가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범 교수는 “반복적으로 조영제를 사용하면서 약물 자체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거나 조영제 자체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세포를 자극해 매개체들이 요인이 되는 두 가지 요인을 추정할 뿐이지 확실한 기전은 나와 있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태범 교수는 “현재로써는 조영제 과민반응 예측이 사실상 어렵다. 고위험군 환자들의 경우에는 전처치 약물을 제공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에 따르면 조영제 과민반응은 크게 즉시형 반응과 지연형 반응으로 나뉜다. 즉시형 반응은 늦어도 한 시간 이내, 지연형 반응은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24시간, 48시간이 지난 다음에 나타난다.
 

그는 “어떤 경우라도 과민 반응이 생기면 바로 의료진에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진료를 보게 될 의사는 관련 내용을 병원이나 지역 의약품센터에 보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 조영제·부작용 빈도 등도 연구 계획”

현재까지 조영제 과민반응을 예측하기 위해 조영제를 이용해서 미리 피부 시험을 시행해도 과민반응을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김태범 교수는 “피부시험이 과민반응을 완전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는 일반적인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그런 것이고 실제 조영제 과민반응이 있었던 환자라면 대체 조영제를 찾기 위한 피부시험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기에 이와 관련된 추가적인 검사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회 및 의학적으로 중요한 사안인 조영제 과민반응을 위해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대한영상의학회 회원 등으로 구성된 ‘조영제 연구단’이 꾸려졌다.
 

김태범 교수는 “학회 공식적인 조직이라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1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연구 조직인 ‘조영제 연구사업단’을 통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조영제 과민반응은 특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과민반응이 일어난 후 사후관리와 재발방지가 중요하다.
 

김태범 교수는 “대체 조영제를 찾기 위한 피부시험 유용성 확장 연구, 다양한 조영제별 부작용 빈도 차이 등과 관련된 연구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