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술기로 ‘의료 한류(韓流)’ 기여
이윤석교수(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2018.03.03 06:22 댓글쓰기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 의사들에 적극 전파”

“레지던트 시절 ‘젊은의사 때는 환자의 병만 보이다가 중견 의사가 되면 환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다 더 나이를 먹고 경륜이 쌓이면 가족을 진단하는 마음으로 임하게 된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강렬히 남아있습니다.”
 

3000례의 복강경 대장암 수술을 집도하는 등 로봇 및 복강경 수술 전문가로 알려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윤석 교수[사진]는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환자를 보아온 자신의 철학을 소개했다.
 

그간 이윤석 교수는 태국, 베트남 등 해외 의료진에게 첨단 의술을 전수하며 ‘술기 교류’를 적극적으로 실현해왔다.
 

이윤석 교수는 “대한복강경내시경외과학회 내에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병원 의료진들이 참관한 술기 교류 프로그램이 계기가 됐다”며 “당시 태국 의료진 4명에게 술기 교류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한 베트남의 젊은 외과의사들은 직접 이 교수를 지목해 연수 프로그램을 선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석 교수는 “현지 의료진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그들이 직접 카카오톡을 설치해 모르는 것을 묻고 소통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16번 출국·25차례 해외 강의 등 적극 활동

이윤석 교수는 지난 한 해 동안 술기 교류 등을 위해 16번의 출국과 25차례 강의를 진행할 만큼 바쁜 나날을 보냈다.
 

활동 범위도 넓어졌다. 태국과 베트남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중국 등으로 교류 범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 방콕을 찾아 이틀에 걸쳐 복강경 직장암 수술을 시연하면서 총 100명의 현지 의료진들에게 복강경 수술 기법을 선보였고 최신 트렌드에 대한 강의도 진행했다.
 

이윤석 교수는 “외과 의사의 보람 중 하나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결국 혜택은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직장암과 관련된 연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는 “직장암의 경우 수술 전 방사능, 항암치료 과정에서 부작용도 있다”며 “고령화 시대에서 안전하게 수술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금 더 빠르고 정확한 수술’, ‘팀워크 발전’, ‘술기 교류 확대’ 등은 이윤석 교수의 세 가지 목표다.
 

이 교수는 “대장암 수술이 10이라면 그 중 수술이 7~8, 항암치료 등이 2정도 차지한다”며 “수술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중요도가 그만큼 크다”고 전했다.

그는 "조금 더 수술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고자 한다. 더불어 팀워크 발전, 술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여러 국가에 대한 전파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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