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연구·교육과 뗄 수 없는 인공지능(AI)"
정창욱 서울대병원 정보화실장
2025.12.01 08:22 댓글쓰기

“이제는 병원 현장에서 AI가 일상적으로 쓰이는 시대가 눈앞에 와 있습니다. 그 변화에 맞춰 전사적인 적용 계획을 준비 중입니다.”


정창욱 서울대병원 정보화실장(비뇨의학과)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서울대병원이 내년부터 병원 차원의 AI 전환 전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별 연구·실 단위로 나뉘어 있던 AI 프로젝트를 하나의 축으로 정렬하고, 장기적으로 진료·연구·행정 전반에 AI가 스며드는 ‘앰비언트 AI 병원(ambient AI hospital)’을 지향하는 게 핵심이다.


서울대병원은 2000년대 초 자체 EMR 구축을 시작으로 영상·병리·검색·전산 시스템 등 주요 디지털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오며 정보화·데이터 기반을 넓혀왔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혁신의료기술연구소 산하에 데이터사이언스연구부를 신설했고, 올해 1월에는 이를 다시 헬스케어AI연구원으로 승격하는 등 조직 규모를 확대했다. 


정창욱 실장은 “AI 연구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한 것”이라며 “그에 따라 헬스케어AI연구원, 정보화실도 보다 큰 규모의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지난 3월 네이버와 협업해 의무기록을 기반으로 한 의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해 공개했다.


이 LLM은 방대한 의무기록을 가명화해 학습시키고, 국내 의료현장에서 실제로 쓰이는 표현·약어·기록 양식을 정밀하게 이해하도록 고도화한 모델이다.


기존 서구권 중심 LLM이 한국 의료 문맥을 충분히 해석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대규모 연산 자원을 투입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그는 “이번 모델은 병원 보유 데이터를 가명화해 축적한 플랫폼으로 현재 공개된 전 세계 의료데이터 세트 가운데서도 가장 방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의료정보는 가명화를 하더라도 민감정보로 분류돼 해외로 보낼 수 없다”며 “그래서 보안 인증 클라우드에서 허가된 연구자만 데이터를 볼 수 있고, 분석결과만 밖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최근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전사적 AI 수용력 강화최종 목적지 '엠비언트 AI 병원'

내년에 인공지능 기반 연구 중심 확장을 진료·행정으로 체계적 확산 'TF' 출범


병원에서 AI 적용이 가장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분야로는 주저없이 '연구'를 지목했다.


일례로 최근 개발한 ‘폴라리스 정밀의료 플랫폼’은 LLM을 이용해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 데이터로 추출하는 방식으로 구축됐다.


이 플랫폼을 활용해서 암 환자의 유전자 분석 결과에 임상정보를 결합하고, 이를 통해 질병 진행 상태와 치료 이력·치료 반응을 시각화하며 유사 환자의 경과까지 참고할 수 있다. 


그는 “NGS 결과나 혈액검사 수치는 바로 분석할 수 있는 형태지만, 병기나 치료 반응 등 데이터들은 곳곳에 흩어져 있어 과거 연구자들이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LLM이 대부분의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정제하고, 사람이 검토해야 할 일부만 수작업으로 보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차원의 협력도 병행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해외 유수 의료기관들이 참여하는 데이터 기반 공동 연구 플랫폼에 합류할 예정이며, 관련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정 실장은 “이 협력의 핵심은 우리 데이터를 단순히 외부에 제공하는 게 아니라 국내 연구자와 기업들이 글로벌 의료 데이터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표준화된 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AI 기업들이 표준화·연합학습 기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작업을 준비 중이다.


이런 연구 중심 확장을 진료와 행정으로 체계적으로 퍼뜨리기 위한 전사 TF도 내년 출범할 예정이다.


정창욱 실장은 “지금처럼 개별 사안이 생길 때마다 논의해 적용하면 속도가 느리고 일관성도 떨어질 수 있다”며 “정보화실, 기획·예산 부서 등이 함께하는 전사적 TF를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TF는 예산·조직·시스템을 한 흐름으로 묶어 병원 전체 AI 도입 방향을 정하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이를 진료·연구·행정에 적용하기 위한 ‘일하는 방식’을 정비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대병원이 그리는 디지털 전환 최종 목표를 ‘엠비언트 AI 병원’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스마트 병원을 넘어 일상생활 속에 AI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우리가 AI를 쓴다는 인식조차 없이 연구·진료·행정을 지원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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