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삼성창원병원 내과 전공의들 전원 복귀
인력부족 등 호소 이탈 4일만에 돌아와, '전국 수련병원 내과 고충 공통적'
2015.09.01 20:00 댓글쓰기

파업에 나섰던 삼성창원병원 내과 전공의들이 4일 만에 업무에 전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창원병원 내과 전공의들은 지난 29일 인력부족에 따른 업무부담 해결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가 1일 전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전공의들이 인력부족으로 인한 업무과중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며 업무이탈이 빚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는 전공의 전원이 업무에 복귀한 상태이고 인력충원과 관련된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병원과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다만 인력충원과 관련해서는 호스피탈리스트를 비롯한 업무분담 인력의 직종과 인원 등 구체적인 사항들이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삼성창원병원 관계자는 “병원 역시 전공의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이전부터 업무과중 해소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며 “내과 전공의들의 업무과중은 전국 수련병원들의 공통된 문제점으로 우리 병원에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 삼성창원병원의 경우 2015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정원 5명을 100% 채운 상태로 비교적 전공의 수급이 원활한 상황이고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조사한 지난해 수련병원 전공의 임금 역시 전국 상위권에 드는 수준이다.

 

2014년 원천징수 영수증을 기준으로 전국 수련병원 50곳 내과 2년차 급여현황을 보면 삼성창원병원 연봉은 삼성서울병원(5853만원), 서울아산병원(5709만원) 등에 이어 5584만원으로 6번째로 많았다.

 

그럼에도 전공의 인원 감축으로 인한 업무 과부하, 저수가 등으로 인한 미래 불안감 등 복합적인 원인들이 겹치면서 파업을 피해가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국 수련병원 내과에서는 지난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시작으로 순천향대천안병원, 인천의 A 대학병원, 최근 서울 K 대학병원에 이르기까지 전공의들이 업무과중을 호소하며 파업을 이어간 바 있다.


삼성창원병원 관계자는 “임금을 비롯해 전공의들에게 최고의 수련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해왔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며 “무엇보다 현재 전공의들이 힘들어하는 업무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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