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전이암 환자 '삶의 질' 연구 본격화'
정천기 대한척추종양연구회 회장
2013.02.19 20:00 댓글쓰기

종양학을 전공한 임상의사라면 누구나 부딪히는 현실적 문제인 ‘척추 전이암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대한척추종양연구회 정천기 회장(서울의대 신경외과)[사진]은 최근 “척추에 종양이 전이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최근 가진 학술대회 개최 의미를 전했다.

 

대한척추종양연구회는 최근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척추 전이암 치료에서의 삶의 질’을 주제로 ‘제7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연구회는 현재 15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신경외과 전문의가 전체의 80% 정도다.

 

"척추암 가이드라인 마련"

 

척추 전이암은 암 생존자의 50%가 겪게 된다. 척추종양 발생은 많지 않지만, 전이될 경우 대부분 마비와 통증으로 보행이 불가능해지는 등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척추에 암이 전이된 경우 의사, 환자 모두 막바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생존기간도 짧아 연구에서도 뒷전였다. 하지만 약제 및 의료기기 발전에 힘입어 생존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들 환자의 문제는 의료현장의 현실이 됐다.

 

이 때문에 척추종양연구회는 환자들이 사망할 때 까지는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토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향후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천기 회장은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를 임상에 어떻게 적용할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등 각 분야의 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차례 학술대회 통해 다학제 협진체제 필요성 느껴"

 

실제 국내 의료기관의 협진체제 정착에 있어 연구회는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지난 6차례 학술대회를 통해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석학들이 교류를 하면서 협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특히 이번 7차 학술대회는 ▲척추전이암 환자의 삶의 질 ▲척추전이암의 체계적 관리 등 2개 심포지엄과 '척추종양의 방사선 치료' 주제 등으로 진행됐다.

 

정 회장은 “척추암은 다양한 분야의 협동 치료가 필수적인 만큼 평소 관련분야 전문가들과 이해의 폭을 넓히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학술대회를 거치면서 접하게되는 전문가들의 강의와 활발한 증례토론은 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척추전이암에 대한 국가적 데이터를 정리하고, 사회적인 컨센서스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척추종양의 연구·진단 및 치료와 여러 학문 분야 전문가의 상호 이해 및 협력을 증진하고자 대한척추종양연구회는 지난 2010년 2월 6일 창립총회 및 제1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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