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회 이기주의 배제하고 당뇨발 치료·연구 올인'
김동익 대한당뇨발학회 회장
2013.02.24 20:00 댓글쓰기

최근 창립한 대한당뇨발학회가 아직 국내에 제시되지 않은 당뇨발 가이드라인 제정과 해외 석학을 발판으로 한 교육사업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당뇨발 관련 보험정책에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개진, 정부의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한당뇨발학회 김동익 회장[사진]은 최근 창립학술대회를 맞아 “2012년도에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수차례 회의를 한 결과, 드디어 학회를 창립하게 됐다”면서 “정기적인 지식 공유의 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발 질환은 정형외과, 성형외과, 혈관외과 등 외과 분야와 더불어 재활의학과, 내분비내과, 감염내과 및 전문 간호사와 같이 여러 전문 영역들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당뇨발’은 이처럼 다학제 진료 및 연구가 필수적이기에 범과목적 학회 창립을 손꼽아 기다려왔으나 어려운 점도 적잖은 상황이다.

 

학회 간 이해관계를 비롯 어려운 의료 환경 속 신생 학회의 고충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익 회장은 “이번 학회를 만드는 것에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학회 준비위원회에서는 여러 과, 당뇨 관련 학회 등을 떠나 이기주의를 버리고 그저 당뇨발 환자만을 생각하자는데 뜻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당뇨발은 수술이나 재활 치료의 영역”이라면서 “앞으로 다른 학회와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거나 타 학회 행사의 한 세션으로 참여 하는 등 다각도의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신생 학회로서는 쉽지 않은 약 300명의 의료진들이 창립학술대회에 참여했으며, 23곳의 후원업체에서 27개 부스를 전시했다.

 

첫 걸음마인 것에 비해 흥행 안타를 친 셈이다. 학회에서는 이러한 관심도를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그는 “당뇨발이라는 시장 자체가 넓고 환자 역시 많다”면서 “당뇨발 치료에 관심이 높은 의료진들과 후원사들이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큰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뇨발 질환 구심점 역할하고 보험정책에도 일조”

 

특히 학회에서는 임원 구성이 마무리 되는대로 교육 분야에 우선적으로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해외 연자를 학술대회 때 초청해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예정”이라면서 “오는 8월 개최되는 학술대회 때부터 교육의 질을 보다 높이겠다”고 전했다.

 

또한 학회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치료 지침을 만드는 일로, 국내형 가이드라인 제정을 임기 내 최우선 목표로 꼽았다.

 

그는 “한 국가 내에서 당뇨발 단일 질환으로 학회가 만들어지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라면서 “국내 회원들의 현황 조사 등을 통해 근거를 모아 회장 임기 내 반드시 가이드라인 제정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발 분야에 대한 보험정책도 현재로선 사실상 없는 상태여서 학회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익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당뇨발 보험정책과 관련 환자, 의료진의 불합리한 사안들을 정리해 질의를 했다”면서 “그동안에는 당뇨발에 대한 구심점이 없어서 관련 자료조차 미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보험 정책 등을 시행할 때 당뇨발학회가 카운터파트너로 조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당뇨발 치료와 연구에 좋은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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