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협회 법인화 추진해 병협과 동등한 위치'
윤용선 대한의원협회 회장
2013.03.17 20:00 댓글쓰기

회원 3200명을 넘어선 대한의원협회가 ‘법인화’ 작업을 추진한다. 대한의사협회와는 별개로 대한병원협회와 같은 위상을 갖기 위해서다.

" TFT 구성·가동…의료법 제52조 개정작업 추진"

17일 윤용선 대한의원협회장[사진]은 “개원의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로 만들기 위해 법인화 TFT(태스크포스팀)를 구성,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의원협회가 법인화 되면 전체 2만8000여개 의원급 의료기관이 당연 가입하게 된다. 따라서 명실상부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대표 단체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용선 회장은 “의협은 전국 의사들을 대표하는 단체임에도 개원의 단체로 위상이 축소됐다”면서 “의협이 전문가 단체로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이와 별개의 독자적인 개원의 단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개원의 단체인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의협 산하기관으로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의협은 병협과 의원협회의 상위단체로 남아 전문가 단체의 위상을 회복, 전체 의료계를 아우르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의사협회라는 회원단체보다 개원가를 대표하는 기관단체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면서 “의료계뿐만 아니라 심지어 보건복지부, 건보공단, 심사평가원까지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원협회는 법인화 작업을 위해서 우선 필요한 '의료법 제52조' 개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행 ‘병원급 의료기관’의 장들이 기관단체를 세울 수 있다는 부분을 ‘병원급 및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고쳐야 한다.

 

윤용선 회장은 법 개정 시기를 올해 말로 전망했다. 이를 위한 법인화 TFT는 송한승 의원협회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강병희 부회장·성종호 부회장·남봉현 기획이사·유인상 사업이사·장성환 법제이사 등 6명으로 구성됐다.

 

2013년 2월 말 현재 의원협회의 회원은 3224명으로 지난 2011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그간 세무, 법무, 노무, 실사대응, 폐기물 관리업체 선정, 카드단말기 사업에 이어 독감백신 공동구매 등 실질적으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에 전력해온 성과다.

 

"회원들 이익 담보할 때 회원 증가-타 단체와 대화의 문 활짝 열어"

 

윤 회장은 “결국 개원의사들의 이익을 담보해줄 때 큰 폭의 회원 증가를 보여왔다”면서 “이 같은 회원들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법인화는 반드시 이뤄야할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법인화 작업 및 위상강화를 두고 대한개원의협의회 등 이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직역단체와의 갈등이 우려되는 점에서는 대화의 문을 활짝 열겠다는 입장이다.
 
윤용선 회장은 “의원협회 법인화에 대해 개원의협의회와 각과개원의협의회 등과 언제든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갈등 구조 없이 화합돼야 실질적인 개원의를 대표하는 단체가 탄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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