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의, 회원사에 의한, 회원사를 위해'
이광순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상근부회장
2013.03.23 20:00 댓글쓰기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된 이광순 부회장[사진]은 본인이 갖고 있는 철학을 활력 넘치는 목소리로 또렷하게 밝혔다.

 

인터뷰가 2시간을 훌쩍 넘겨도 전혀 지친 기색이 없이 오히려 후반에 갈수록 더욱 열정적으로 질문에 응답했다.

 

"업계 현장 목소리 정확히 분석, 정부에 전달 노력"

 

이 부회장의 화두는 바로 ‘회원사’. 이광순 부회장은 협회 존재 이유를 회원사의 권익 대변으로 압축했다. 업계 목소리를 정확히 수집 · 분석해 정부에 전달하는 것이 협회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협회는 회원사 권익 증진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애로사항 파악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임기 동안 사무실에 앉아있는 경우보다 회원사들을 직접 만나 고충을 듣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광순 부회장은 1981년 보건복지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자리를 옮긴 후 공보담당관실, 서울 · 부산 · 경인 지방청 서무과장, 식품의약품안전청 총무과장, 마약류관리과장, 의료기기관리과장, 감사담당관, 소비자담당관 등 다양한 중책을 수행했다.

 

특히 의료기기관리과장 당시 민원 처리기간이 장기간 소요됨에 따라 업체들의 불만이 가중되자 직접 담당자를 찾아가 신속한 조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는 행정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돼야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성장과 발전이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것이라는 이광순 부회장의 업무 철학이 담겨있는 부분이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 위해 민원 처리 신속히 이뤄져야"

 

이광순 부회장은 민원 처리기간이 늦춰지는 것을 대학교 성적증명서 발급 사례에 비유했다. 그는 “입사 지원을 막 앞둔 취업 대상자가 학교에 성적 증명서를 받으러 갔는데 두세 달 뒤에 오라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민원 처리도 마찬가지다. 구비 서류가 다 확보됐다면 최대한 업계의 입장을 반영해 신속히 처리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32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공직에 몸 담았음에도 불구하고, 직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광순 부회장은 “민원 처리가 오래 걸리는 이유는 두 가지”라며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접수된 민원을 바로 처리하지 않고, 마감기일까지 늦췄다가 시간이 닥쳐서야 처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에는 그러한 사례가 많이 줄었지만, 업계 고충을 반영해 신속한 민원 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식약청의 식약처 승격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럽게 의료기기 관련 직제가 늘어나야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식품과 의약품 담당부서 정도의 규모는 확보돼야 향후 의료기기 산업 육성에 탄력적인 정책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광순 부회장은 “신임 정승 처장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주변에 물어보니 아주 열정적인 자세로 업무에 일하시는 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며 “적재적소에 우수인력을 배치함과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친기업적인 정책을 펼쳐 의료기기 산업 육성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 경쟁력=품질 강화가 해법"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한 업체별 자구책에 대해 묻자 이광순 부회장은 ‘우수한 품질’에서 찾아야 한다고 단언했다.

 

경쟁력이 있고, 사용자가 매력을 느끼는 의료기기는 아무리 고가라 하더라도 구매 수요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기기의 특수성을 엿본 것이다.

 

또한 품질이 보장된 고가의 장비는 사후 서비스 등에서 추가적인 이윤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은 R&D에 더욱 몰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더불어 병원 관계자들의 국내 의료기기에 대한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이광순 부회장은 “아직 우리나라 의료기기 시장은 외산 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국내 의료기기도 외산 의료기기 못지않게 사용자 만족도와 품질 향상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외산 선호 현상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다”고 전했다.

 

1년에 3켤레 정도의 등산화가 달 정도로 등산과 마라톤 등 운동을 즐겨하는 이광순 부회장은 앞으로 협회를 가족적인 분위기로 이끌 계획이다. 특히 밝고, 활기찬 내부 분위기를 만들어 직원 모두가 신뢰를 바탕으로 회원사의 권익을 위한 업무 추진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광순 부회장은 “회원사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계속해서 고민 중”이라며 “협회의 공신력을 십분 활용해 업계의 고충 해결에 적극 나설 테니 회원사 여러분은 애로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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