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질 일 했을 뿐, 아쉬움 있지만 섭섭함 없다'
윤창겸 대한의사협회 前 상근부회장
2013.04.08 06:00 댓글쓰기

“토요휴무 가산제는 보편타당하게 반드시 이뤄졌어야 했다. 때문에 책임질 일을 했을 뿐 섭섭함은 없다.”

 

토요휴무 가산제가 불발되면서 대정부 협상의 실무 총책임을 맡아 온 대한의사협회 윤창겸  전상근부회장이 취임 1년 만에 스스로 사퇴하면서 소회를 밝혔다.

 

윤창겸 前 상근부회장[사진]은 “지난 4개월 여 열심히 뛰었지만 정부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책임에 대해서는 회원들에게 약속을 했기 때문에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前 부회장은 “건정심에서 평소 반대하던 가입자들도 거의 동의한 상태로 통과가 거의 확실한 상태이다. 하지만 정치적 이유로 6월까지로 지연된 것이기 때문에 낙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토 진료가산제 시기 확정했기 때문에 통과 확실하다"

 

오히려 그는 “정부가 시기를 못 박았기에 때문에 통과를 의심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보다 더 전진된 형태로 통과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前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의협이 단체행동을 보류하고 대정부 협상에 돌입, 복지부와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핵심 인물이다.

 

협상을 통해 의료 환경 개선에 대한 정부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결과 중환자실 전담의 가산금 100% 인상, 응급의료관리료 30∼50% 인상, 35세 이상 산모 자연분만 수가 30% 가산지급, 자연분만수가 최대 200% 지급, 소아 야간 외래진료 가산 100% 인상안 등을 통과시키는 성과를 냈다.

 

마취과 전문의 초빙료 인상과 관련한 협상에서는 당초 100%였던 안을 180%로 확대시키고 의료계의 숙원이던 토요휴무가산제의 건정심 안건 상정을 6월말로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가 일차의료활성화를 위한 추가 방안 논의의 필요성을 이유로 토요휴무가산제 상정을 3개월 뒤인 6월말로 연기함에 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회원과의 약속에 책임을 지고 이선으로 물러난 것이다. 

 

"2선으로 물러나지만 계속해서 의협 정책추진 지원"

 

그러면서도 윤 前 부회장은 “대정부 협상과 관련해 백의종군 하겠다”면서 “2선으로 물러났지만 뒤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열심히 돕겠다”고 전했다.

 

윤창겸 前 부회장은 “의협 일을 한지는 6년 정도 됐고 의료계 일을 한지는 13년이 지났다. 그동안 대정부 협상과 관련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원하는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정부의 힘이 강한 나라이고, 의료계는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있으며 현재까지도 지속돼 오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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