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당뇨센터, 환자들에 힐링캠프'
김광원 센터장
2013.05.05 20:00 댓글쓰기

지난해 가천대학교 길병원에 둥지를 튼 국내 당뇨병 치료 대가 김광원 교수가 최근 ‘당뇨내분비센터’ 수장이 됐다. 그는 이미 센터장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인천시민의 당뇨병을 책임지고 있다.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인천지역에서 무엇보다 ‘환자교육’에 중점을 두고 센터를 이끌어갈 방침이다. 센터를 찾는 환자들에게 ‘힐링캠프’에 방문한 것과 같은 감동을 안겨줘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가 추구하는 가치이자 운영 목표이기도 하다.

 

길병원에서 당뇨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아 이렇게 하니까 혈당 조절이 잘 되는구나”라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면서 그들이 기대감을 갖고 다시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명의(名醫) 김광원 교수가 이야기하는 ‘힐링캠프’다.

 

‘힐링캠프’를 만들기 위해서는 환자, 의사, 간호사가 한 팀을 이뤄 가족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각 치료단계에 맞는 철저한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환자교육 중요성-몸소 보여줄 것”

 

작년 9월 길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김광원 교수[사진]는 병원 내 ‘당뇨내분비센터’ 건립과 ‘환자교육’ 활성화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했다.

 

수 십년 간 의료계에 몸 담아온 김 교수가 당뇨병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는 주저하지 않고 “환자교육”이라고 답했다.

 

김광원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식사교육, 운동교육, 조식회 등이 환자와 의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겠다”고 피력했다.

 

체계적인 교육이 당뇨병 치료에 어느 정도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오는지 환자가 직접 느끼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나중에는 환자 스스로 교육에 참여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환자들을 억지로 끌어들여서라도 길병원에 당뇨병교실 시스템을 정착시킬 것”이라며 “그것이 내가 길병원에 온 이유고, 나를 이 자리까지 있게 해준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가 병원과 생활 속의 일체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그 일환으로 올해 환자와 함께하는 등산, 3박4일 캠프 등도 구상 중이며 운동과 식습관 개선이 실제 혈당조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보여줄 예정이다.

 

‘원스톱 토털케어 서비스’ 통해 빠르고 신속한 치료 제공

 

김광원 교수가 길병원 당뇨내분비센터의 수장이 된 후 센터는 새롭게 거듭났다. 센터는 5~6배 이상 공간이 확대됐으며 66.12㎡ 크기의 환자 교육실도 점차 활성화돼가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의료진 역시 2명이 더 보충되면서 앞으로 센터가 더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당뇨내분비센터의 자랑은 다름 아닌, 센터 내 합병증 검사실이다. 이 검사실에는 망막, 말초혈관혈류, 경동맥초음파, 자율신경병증 검사 등을 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갖춰져 있다. 합병증 검사를 한 공간에서 진행하도록 배려함으로써 빠른 조치를 통해 신속한 검사를 돕는다는 장점도 있다.

 

김광원 교수는 “당뇨는 한마디로 질병 백화점이다. 당뇨에 걸리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의 2~3배 이상 높고, 성인 실명에 있어 가장 큰 원인 역시 당뇨병성망막증”이라며 “합병증 발생시 협진 과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시민들 당뇨병 인식 끌어 올릴 것”

 

당뇨병은 대개 큰 증세가 없다. 그렇기에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큰 공감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김광원 교수는 “인천시민들의 당뇨병에 대한 인식이 아직 서울보다 현저히 낮다”며 “이곳에서는 응급실을 찾는 당뇨병 환자도 자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혈당이 조금만 넘어도 병원에 오는 등 적극적인 관리를 하는 서울과 다르게, 인천에서는 몸이 마르고 의식이 희미해질 때에야 비로소 내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원인으로 그는 교육의 부재를 꼽으며, 당뇨병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

 

김광원 교수는 “인천시민의 당뇨병 인식이 낮은 것은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음으로 인해 비롯된 현상이다. 앞으로는 우리 센터가 환자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시민들의 당뇨병 인식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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