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
현철수 세계한인의사회장(미국 코넬대 의대 교수)
2012.09.23 18:07 댓글쓰기

“한국은 미국과 달리 살아있는 사람들의 간이식술이 발달돼 있다.”

 

세계한인의사회(WKMO) 현철수 회장[사진]이 간이식술, 그 중에서 ‘Living dornor’로 유명한 서울아산병원의 이승규 교수(장기이식센터 소장)를 지칭하며 기자에 전한 말이다.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발전하고 있는 국내 의료 기술을 세계에 알려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런 일환으로 세계 홍보를 통해 해외환자 유치는 물론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15만명 한국인 의사들의 자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작년 8월 세계한인의사회가 출범했다. 젊은 의사들에 대한 멘토링 역할도 맡아 미래 한국 의료를 전세계적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였다. 지난 9월 초 한국을 찾은 현철수 회장을 만났다.

 

최근 한국 의료에 대한 세계의 시각은 어떠할까. 세계한인의사회 현철수 회장의 눈빛에 자신감이 차있었다. 재미 한인 의사들도 한국에 와서 연수를 받고 미국으로 돌아갈 정도라고 말하는 그의 눈빛은 강렬했다.

 

"한국의 발전한 의료수준 제대로 글로벌 홍보해야" 

 

아직까지 한국 의료 수준을 알지 못하는 세계 곳곳에 이를 알려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세계한인의사회는 지난해 8월 재미한인의사협회(KAMA) 서울 총회에서 출범했다.

 

당시 대한의사협회, 재중한인의사협회, 재브라질한인의사협회 등 2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Global Korean Medical Network’를 구축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는 목표로 각 나라 대표가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지난 7월 5일 미국 창립총회에서 현철수 교수가 세계한인의사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세계한인의사회 소속 국가는 한국의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을 포함해 미국, 브라질, 일본, 중국, 아르헨티나, 캐나다, 영국, 호주, 파라과이 등 모두 10개국이다. 그 밖에 협회 비존재 국가들의 한인 의사를 조사해 향후 회원 국가 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한인의사회 출범에는 현철수 회장의 역할이 컸다. 그의 커다란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 회장은 “우리의 방향점은 한인 의사가 세계에서 역량을 더욱 발휘하고 인정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인력 자원은 풍부하지만, 아직까지 그 Power(역량)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그것은 전 세계를 잇는 체계적인 네트워킹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세계 한인의사회들과 병원, 대학교 간 네트워크 형성을 도모하고 의료 기술을 연구해 나가는 중간 기관이 되는 것이 세계한인의사회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이미 국내 의료 기술이 수준급에 도달했지만, 이를 알려나가는데 있어 조직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 회장은 “한국 의료산업의 세계 현지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 많은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세계한인의사회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법인화 작업 시행 ▲각 나라 협회에 대한 DB(데이터 베이스) 구축 및 의료 시장, 현황 연구 발주(진흥원과 협의) ▲해외지부 발굴 ▲의사-의대생 멘토링 프로그램 개발 ▲한국내 비영리 구호지원 및 의료지원 단체 협의체 구성 ▲외교부, 복지부와 공동으로 지역별 의료 시장 예측 분석 ▲세계 의료 관계자 및 기관 네트워킹 ▲ 매년 개최를 위한 학술대회 및 총회 준비 등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환자, 한국 유치 기여하고 싶어"

 

이러한 사업들을 해나가면서 해외 환자 국내 유치에 큰 역할을 해내겠다는 것도 그의 목표다.

 

현 회장은 “간이식은 물론, 심장수술까지 한국 의료기술은 세계적 수준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이를 알릴 기회는 많지 않았다. 우리는 보다 조직화를 이뤄가면서 해외 환자들의 유치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이어 “세계한인의사회는 유일한 세계 한인 의사들의 조직으로 그들의 잠재능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나갈 것이다. 앞으로는 다양한 의료 관련 기관들과 정부부처들의 참여를 통해 그 영역과 역할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현철수 회장은 “각 나라 협회들은 현지인 사회에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구성원은 1세대를 지나, 1.5, 2세대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 역시 현지 주류사회에 한국 의료를 알릴 수 있는 중요 요소이기 때문에 앞으로 봉사활동도 적극 협조해가며 ‘글로벌 메디컬 코리아’를 알려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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