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1개 의과대학 동반성장 하도록 최선'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 강대희 이사장
2013.01.06 20:00 댓글쓰기

“자칫 단기적인 정책에 휘말릴 수 있는 의료 및 의학교육을 큰 틀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한국의대ㆍ의전원장협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의료계의 품위 있는 위상과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 협회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사회적 책무성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2013년 새 해가 밝았다. 여러 가지 환경 변화 속에서 의료계의 긴 마라톤도 또 다시 시작된 셈이다. 그 어느 분야보다 백년대계의 비전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는 의학교육은 더욱 그러하다.

 

새해를 맞아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KAMC) 강대희 이사장[사진]은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3년 중점 사업 방향을 이렇게 전했다.

 

현재 여론은 의료계에 상당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교육, 의대ㆍ의전원의 역할은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다.

 

그동안 의사양성 체제가 대학 자율로 결정됐고, 의대 인증 평가와 국시 실기시험 도입 등 의학교육과 관련된 정책 및 제도에 많은 변화가 있어 왔다. 좋은 의사 양성에 대한 고민은 그야말로 해답 없는 과제이면서도 반드시 풀어내야 하는 의료계의 몫이다.

 

강대희 이사장은 “최근 의료제도 변화를 둘러싼 갈등이 증가하고 좋은 의사 양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41개 의대 및 의전원의 대표기구인 KAMC의 임무가 막중하다”고 말했다.

 

의학교육계 리딩 그룹으로서 의료계 안팎의 기대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올 한해 쉼 없이 뜀박질을 해야 할 것이라는 각오가 앞선다.

 

그는 “지난 해 9월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의학교육계를 포함한 의료계에서 협회의 역할이 막중하고, 안팎에서 거는 기대도 매우 크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며 “앞으로 실질적인 실행 주체로서 이에 부응, 의학교육ㆍ연구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근거있고 현실 기반 정책 추진해야 부작용 없다”

 

특히 인턴제처럼 굵직한 사안이 논의 중이여서, 의대 교육 역시 변화 모색이 한창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과학적 근거와 현실을 고려한 정책 추진이 기본 방침이 돼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다.

 

강대희 이사장은 “충분한 논의와 검토 없는 근시안적이고 즉흥적인 정책 도입은 수많은 부작용을 양산한다는 사실을 최근의 사례에서 볼 수 있었다”며 “명확한 과학적 근거와 현실적 여건을 바탕으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설득과 합의를 끌어내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임엔 분명하다.

 

그는 “의료 및 의학계는 다수의 이해관계가 엇갈릴 뿐만 아니라 정책 결정이 국민 건강과 직결되기에 당사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협조를 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위해 많은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KAMC에서는 올해 워크숍이나 정기 회의와 더불어 관심 주제에 대한 연구 및 정책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안에 따라서는 소규모의 상설 협의기구를 두는 방안 역시 고려 중이다.

 

국립대와 사립대, 지역 간 의대ㆍ의전원의 입장도 사안에 따라 갈라지기 마련이다. 소통과 화합을 통해 의학교육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내는 것이 지금 KAMC에게 가장 요구되는 리더십인 것이다.

 

“소통과 화합 통해 의대 간 입장 차 줄이며 함께 발전 전략 모색”

 

강대희 이사장은 “과거 의전원 체제와 관련해 각 대학의 입장이 상이한 상황에서 의견을 결집, 정부의 자율화 방침을 끌어낸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매년 학장들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리더십 워크숍 등을 통해 구성원 간 소통과 단합을 강화하고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의 가장 큰 문제점인 쏠림과 편중이 아닌 ‘동반성장’이 KAMC 내부의 2013년 핵심 키워드라는 얘기다. 마침 올해는 다가올 2014년 창립 30주년을 준비하는 해로써 의미 있는 성과가 가장 기대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강대희 학장은 “의대ㆍ의전원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 등을 포함해 41개 대학의 동반성장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면서 “일반 교수와 의대ㆍ의전원생 등 다양한 대학 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여러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전공의 선발 및 교육 개선 등에 대해서는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2014년은 협회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맞아 30년사 발간 및 장기발전방안 연구 등 계획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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