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의 큰 길(BIG GIL) 열겠다'
이명철 신임원장 '세계적 수준 연구중심기관' 포부 피력
2012.03.12 20:00 댓글쓰기

“BIG GIL은 말 그대로 ‘큰 길’을 의미한다. 사회를 위한 이익 환원(Benefit for the Society)과 혁신(Innovation)으로 세계적 병원(Global Hospital)과 세계적 대학(Global University)을 이뤄내며 분야와 국가를 뛰어넘는 통합(Integration)과 리더십(Leadership)으로 세계 의학사에 ‘큰 길’을 내자는 의미다.”

 

지난 5일 취임식을 마친 가천대길병원 이명철 원장[사진]

은 서울대병원 교수직 대신 길병원을 선택한 이유를 명확히 밝혔다.

 

이명철 원장은 “길병원은 작은 병원으로 시작해 불과 반세기 만에 병상규모 전국 5위의 대형 종합병원으로 성장한 저력있는 병원이다”면서 “국가 지정 암센터와 국내 최고의 응급의료기관 등 전문센터와 5개 자병원을 갖춘데다, 특히 2012년 통합 가천대학교가 출범하면서 국내 최고의 융합 의료기관으로 성장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가천대학교 뇌과학연구소,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원은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이들 기관과 전방위 협력체제를 유지하며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다. 내가 제시할 ‘큰 길’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하기도 전, 45년 동안 거주했던 연건동을 떠나 인천으로 이사온 이명철 원장은 이상하게도 취임 전에 상상했던 낯선 감정과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고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꾸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도전정신 발휘하고파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

 

이명철 원장은 “이사를 왔는데도 어색하지 않길애 스스로 왜일까 생각해보니 길병원과 가천대학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 내 삶의 철학과 딱 맞았서란 결론을 얻었다”며 “도전정신을 발휘하기에 딱 맞는 직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오히려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라는 신분보다 내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 보따리를 풀어 헌신할 수 있는 도전적인 일을 하길 원했다”면서 “특히 일생을 거쳐 내가 속해있던 집단에 대한 헌신은 물론이지만,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일에 도전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명철 원장은 길병원과 자신이 딱 들어맞는 관계임을 잘 알고 있었지만, 가족들의 반응도 그와 같았던 것은 아니다.

 

이명철 원장은 “길병원장으로 가기로 결심했다고 가족들에게 알렸을 때 아내와 딸이 처음부터 지지해준 것은 아니다. 수십 평생 살던 터전을 떠나야 하고, 아내는 특히 결혼하지 않은 딸이 서울에 혼자 살아야 하는데 대한 걱정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걱정도 잠시였고 내가 이해를 구하니 동의해줬다. 특히 아들은 어렵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온 나의 도전정신과 딱맞는 일이었기에 적극적으로 지지해줬다”고 덧붙였다.

 

"내부적으로 혁신과 윤리경영 실천"

 

이명철 원장은 외부적으로는 길병원이 나아갈 ‘큰 길’을 열어주고, 내부적으로는 단호한 의지로 혁신과 윤리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다. 악습을 철폐하고 개선한다는 계획인 것.

 

그는 “투명한 조직문화와 의료기관 경영의 핵심인 효율적인 조직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면서 “특히 지난 6년간 길병원을 훌륭히 잘 이끌어주신 이태훈 의료원장님의 바통을 이어받아 기획통으로 소문난 이근 총괄부원장, 양승현 행정원장님과 한 본체로 움직일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명철 원장은 “의사 결정권한을 많이 내려놓고 병원 내 임직원들과 협의해 경영하고 싶다”면서 “이미 병원발전전력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은 위원회를 통해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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