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주영 회장 정신으로 한국판권 획득'
2010.12.26 20:10 댓글쓰기
“한국의 상환 능력과 잠재력도 믿음직스럽지 않아 곤란하다는 롱바톰 회장의 대답이 나를 맥 빠지게 했다. 나는 그때 문득 바지 주머니에 들어있는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가 생각났다.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거북선 그림을 앞면으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이것 보시오. 이것이 우리의 거북선이오. 당신네 영국의 조선역사는 1800년대부터라고 알고 있는데 우리는 벌써 1500년대 이런 철갑선을 만들어 일본을 혼낸 민족이오. 우리가 당신네 보다 300년이나 조선 역사가 앞서 있소.”

현대그룹 故 정주영 회장이 영국 A&P애플도어사의 롱바톰 회장을 설득시켜 조선소 건립 차관 도입을 성공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이런 각오로 레이저 발모기 ‘헤어맥스(HairMAX)’의 한국 판매권을 따온 제약회사가 있다.

한불제약의 정승환 회장은 美 렉싱턴 인터내셔날社가 개발한 헤어맥스를 월드뉴스에서 접하고 계발상임이사를 미국으로 보내 판매권을 따오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헤어맥스의 판권을 갖기 위해 이미 한국의 대기업을 비롯 제약사 40여 곳이 판매권을 따기 위해 접촉을 하고 있었다.

미국으로 출장 간 개발이사가 "헤어맥스 본사와 미팅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해 오자 정승환 회장은 故 정주영 회장의 일화를 이야기해주면서 그 회사 문 앞에서 며칠을 노숙하는 일이 있어도 판권은 따오라고 지시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을까 마침내 헤어맥스사는 한불에 독점 판매권을 넘겼다.

이후 한불제약은 한국 식약청 허가를 얻기 위해 3년 여의 시간을 보낸 뒤 내년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정승환 회장은 “헤어맥스는 저출력 레이저빔이 모공 뿌리를 자극해 발모효과가 93%나 된다”면서 “모근을 튼튼히 해줘 새로 머리가 자라게 해주고 머리카락을 굵고 건강하게 만드는 제품으로 모발이식을 하기 전 꼭 필요한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또한 “기존 약물보다 부작용 없고 비용 또한 경제적이라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10년 올해의 위대한 발명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고 자랑했다.

"안과 이어 피부 모발에서 새 블루오션 시장 창출"

헤어맥스 원리는 빗 모양으로 된 본체 9개의 저출력 레이저빔이 모공뿌리를 자극해 발모를 돕는다.

특히 모공뿌리에 조사되는 레이저 광선은 650파장으로 두피에 최적의 효과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두피를 자극시켜 에너지 수준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며, 휴지기 상태의 모발이 새로운 생성기 모발로 변화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제공한다.

더불어 휴지기, 퇴행기 모발이 탈모되는 것을 방지하고 모직이 굵어지도록 유도한다.

정승환 회장은 “발모뿐만 아니라 비듬감소와 두피건강개선, 모발두께 증가, 모발 블링(윤기) 효과, 모발성장촉진 등 효과도 높다”고 강조했다.

한불제약은 이미 녹내장과 백내장 등의 의약품과 인공 누액제, Punctum Plug, 녹내장의 영구적 치료 Valve, 알레르기 제품 등을 우리나라 최초로 수입해 이미 안과계열에서는 친숙하다. 이런 한불제약이 이번에는 피부과 영역의 모발 클리닉 공략에 나선 것이다.

올해 하반기 헤어맥스 매출은 30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정승환 회장은 “휴지기의 머리카락도 자라게 하는 발모기기처럼 2011년은 성업의 기회로 삼고 과감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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