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의료관광, 질적 성장 집중'
2010.01.20 23:48 댓글쓰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장경원 글로벌 헬스케어 비즈니스 센터장은 2년차 맞는 의료관광 사업에서 제대로 내실을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환자 목표치 5만명 늘리지 않겠다”

장경원 센터장은 "올해 3월경이면 기존에 의료관광이 목표했던 양적 목표를 달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목표했던 수치는 달성한 것 같다”면서 “5만명이라는 목표를 상향조정하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양적 성장은 충분하기에 이제부터는 질적 성장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 센터장은 “초기에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알리고 환자 수 늘려보자는 목표에서 이제는 ‘핵심역량을 정확히 알리겠다’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중증환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중증도 환자 유치의 가능성과 실효성에 대해서는 "중증환자라고 해서 중증도가 많이 진행된 환자가 아니라, 초기 진단자들이 대상”이며 “적어도 국경을 넘어올 수 있는 체력이 되는 환자들이라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대답했다.

3개월 시한부는 아니더라도, 중증이지만 진행 초기에 있는 사람들은 수술 성공률이 높다는 전언.

장 센터장은 “암 검진 등은 삼성 등 소위 빅5병원만 잘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특진암을 집중해서 다스리는 2차병원이나 정형외과 수술전문병원 등은 중증 환자들을 유치하기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환경 정비

장 센터장은 국내 법적, 제도적 차원에서 의료관광을 위한 정비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의료분쟁조정법이 잘 돼야 실제 모든 의료관광 체계가 잘 구성될 수 있다”면서 “메디컬 콜센터에 최근 의료기관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센터 전화의 대부분은 환자의 피해 호소이지만 의료기관의 전화문의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장 센터장은 “피부나, 성형 부분에서 환자 본인의 관리부실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과도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인터넷에 악성 비방글을 올리는 사람들 때문에 의료기관들이 불편을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 확인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조사하고 법령을 정교화하는 작업을 한다”면서 “이를 통해 의료기관이 정상적으로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 문화에 대한 사회 관습에서 오는 문화 차이가 있다고 했다. 미국의 경우 의료법으로 분쟁을 보호해도 보험으로 보상이 잘 돼 있어서 그들 문화에서는 법보다 보험이 더 중요하다는 게다.

장 센터장은 “그들 문화에서는 자기들이 안심을 느끼는 것은 보험”이라며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의료기관들이 외국인들을 안심시킬 수 있게 보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통역사 등 병원 내 혁신 추진”

병원 내 혁신을 추진하는 것도 손에 꼽히는 과제이다.

장 센터장은 “최근 '메디칼 코리아(Medical Korea)' 브랜드 런칭을 통해 홍보수단이 좋아졌다”면서 “아무리 한국의 의료가 좋아도 이를 바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없었는데 브랜드 런칭이 ‘의료’로 승부하겠다는 한국의 전략이 전해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든 국가가 의료에 관련한 슬로건이 있지만 한국처럼 브랜드화가 ‘의료’에 집중된 나라는 싱가포르밖에 없다며 의료로 승부하겠다는 국가적인 약속”이라고 덧붙였다.

브랜드 홍보를 위한 적용과 준비 방법을 다양한 도구로 홍보하겠다는 것.

국내 거주 외국 의료인들을 많이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장 센터장은 “국내에 거주 중인 외국 의료인들,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결혼하러 온 간호사들도 많다”면서 “의료 통역사를 구하기 어려운 대구, 경북 지역 등 지방병원들은 다문화 가정이 많은 점을 활용해 병원 코디네이터로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가 홍보할 것은 ‘시설이나 환경’이 아닌 ‘의료기술’”

장경원 센터장은 외국에 우리나라가 홍보할 것은 서비스나 케어 부분 보다는 ‘의료기술’이라고 했다.

장 센터장은 “예를 들어 우리나라보다 뛰어난 척추수술의 결과를 내는 곳은 없다”면서 “목소리 전문 병원 같은 곳도 주목할만 해, 선생님이나 강연자, 트랜스젠더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가 홍보할 것은 시설이나 환경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의료기술 전문가가 있는 곳이라는 점이고 이를 적극 알리겠다는 것이다.

의료관광 선발주자인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에 비해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은 단연 선진적이라고 했다.

장 센터장은 “우리나라가 의료 강국이라는 것이 알려지기 시작했다”면서 “홍보한 적이 없는 나라에서 의료 협력 요구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또한 “심지어는 싱가포르에서 뇌종양으로 진단받고 우리나라에 온 환자가 물혹으로 밝혀진 적도 있다”며 “마케팅으로 활용하지 않는 것은 외교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태국과는 의료진의 질적인 차이가 현격하고, 싱가포르도 사람이 너무 적어 기술 축적이 용이하지 않다는 것이다.

장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3300명씩 의사가 배출돼 계속 수련을 받고 후배 의사들에게 의료기술이 축적되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싱가포르는 사람 수 한정에서 오는 한계 때문에 의료기술 축적이 잘 안 되고, 싱가포르도 그 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름다운 자연을 바탕으로 한 ‘관광’에 집중하는 태국 등과는 다르게 ‘훌륭한 의료기술’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하는 것이 2년차 의료관광의 목표”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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