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사 교육 강화하고 대국민 인식 제고'
2010.05.09 22:28 댓글쓰기
대한두통학회 이광수 회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은 9일 "의사와 약사 등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만성두통이 의사의 잘못이나 전문성 부족으로 종종 벌어진다는 판단에서다. "만성두통을 앓는 환자의 60~70%는 우울증과 불안증 등 정신과 질환을 동반한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이광수 회장은 "올해 학회의 목적은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고 의사에게 정확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의사도 포함된다. 일반인과 의사 모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가 겪는 고통이 의사 또는 약사의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진통제나 치료제를 무분별하게 처방해 만성화에 기여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그런 의사에게 위험성을 교육하고 우려되는 환자는 전문가에게 의뢰하도록 하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약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필요하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약사도 교육을 받는다"며 "다만 교육을 진행할 여건이 부족한 만큼 당분간 보류할 예정이다. 앞으로 약사들에게도 교육의 장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소개했다.

"일반의약품(OTC)을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환자는 두통이 심해지고 약물중독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겪는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이광수 회장은 "만성두통 환자는 약물을 과하게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중에 약물을 끊으려고 해도 쉽지 않다"며 "급성기 편두통은 관리만 잘하면 치료율이 높지만, 만성은 치료율이 많이 떨어진다. 결국 의사와 약사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통학회는 또 대국민 인식을 높이고자 중·고등학교 교육강좌와 양호교사 대상 무료강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10월 서울서 아·태학회 개최

아시아·태평양두통학회장을 겸임 중인 이광수 회장은 오는 10월16일~17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 학회와 관련, "아시아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태 학술대회에는 세계두통학회장과 선진국 연자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제1회 아·태 학술대회는 한국과 일본, 중국, 필리핀 4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에서 열린 바 있다.

이번 행사에는 호주와 인도, 일본, 중국, 타이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참여한다.

이광수 회장은 "세계두통학회에서 아시아 지역의 영향력을 크게 확대할 생각"이라며 "미팅을 통해 아시아 영향력을 확인시키고, 진료 분야를 주도할 것이 없는지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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