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국민에 신뢰받는 언로(言路) 역할'
2010.05.16 07:52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가 36대 집행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개각을 단행, 공보이사 겸 대변인에 문정림 가톨릭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를 전격 기용했다. 의협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변인, 최초의 현직 교수 대변인이 탄생한 것이다. ‘최초’수식어 때문에 부담도 느낄 터. 하지만 문 대변인은 “너무 의식하면 더 많은 역할을 하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여유있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인터뷰 내내 특유의 ‘외유내강’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데일리메디가 문 신임 대변인을 만나봤다.

“여성·교수로서의 특징 살리겠다”

“여성이자 교수로서 장점을 살려 협회 역할 및 입장, 정책을 알리고 회원간 의사소통 창구로서 역할 범위를 넓히겠다.”

문정림 대변인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시기에 저에게 의협 대변인이라는 일이 주어져서 감사드리는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에게 의협 첫 여성 대변인이 된 배경을 묻자 “너무 의식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남녀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대적 변화에 따른 흐름이라고 답했다.

문 대변인은 “사회 뿐만 아니라 의료계가 변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속에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겠다는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풍토가 조성됐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현직 교수를 대변인으로 기용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사실 의협 첫 ‘여성’, ‘교수’보다는 의협 대변인으로 향후 나타내야 하는 이미지가 중요하다”며 “그동안 대변인으로서 역할 이상의 알파를 해야한다”며 다부진 각오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성, 교수로서 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하겠다”며 “섬세하고 꼼꼼하고 의사소통에 있어 감성적으로 회원과 국민에게 다가가 보다 잘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특징을 살려 이 시대에 맞는, 이 시기에 필요로 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대변인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포부다.

“국민 공감 얻고, 신뢰받는 의협 위해 노력”

문 대변인은 “진료환경이 어려워지고 있고, 회원간 정서도 삭막해지고 있다”며 “그렇지만 그 와중에서도 단합하고 의지를 하나로 모아 의협이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의료환경의 어려움을 많이 알려 이해를 구하고 공감을 할 수 있도록 대변인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문 대변인은 "회원은 물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협회가 신뢰를 받는다는 것이 부드럽고 딱딱하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소신있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즉, 신뢰를 받기위해서는 의협의 정책, 입장이 노출될 때 일관성있게 표출되고 정확하게 전달되며, 전문성을 갖춰나갈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

문 대변인은 “의협의 강한 힘은 신뢰를 바탕으로 의사 회원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의료와 국민 건강을 생각할 때 나온다”며 “대변인으로서도 남성성, 여성성이 아닌 국민의 신뢰 위에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힘이 나올 때 강하다고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더불어 그는 “의협 대변인은 의사를 나타내는 얼굴이 될 수 있고, 전문가 집단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이미지를 나타내는 것도 중요하다”며 “깨끗하고 신뢰받을 수 있고, 전문성도 갖춘 의사상 이미지를 잘 부각될 수 있도록 실제적인 노력을 많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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