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건대병원의 가치 주목'
2009.03.10 01:48 댓글쓰기
“앞으로 얻게 될 건국대병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최근 스타교수들을 영입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국대학교병원 이창홍 의료원장[사진]이 ‘2015년 TOP5 진입’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건대병원의 ‘TOP5 진입’ 선언, 이창홍 의료원장은 건대병원이 나아가야 할 비전에 대해 분명한 태도로 길을 제시했다.

“배경이 튼튼한 기업이나 국가를 등에 업은 병원의 경우와 달리 건대병원은 전문성를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창홍 의료원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TOP5의 기준을 병상수 등 규모로만 평가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대형화 경쟁이란 늪에 자칫 발을 헛디딜 경우 막 피어나고 있는 건대병원의 장래에도 악재가 되리란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이창홍 의료원장은 환자들을 적극적인 소비자인 프로슈머(Prosumer)에 빗대며 “10년 후에 병원의 가치를 판단할 때 환자들이 단순히 규모나 이름을 쫓기보다 질을 따지는 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앨빈 토플러가 자신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언급한 프로슈머는 자신의 사용이나 만족을 위한 제품, 서비스, 혹은 경험을 생산하는 사람들을 칭한다.

최근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 인터넷포탈의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병원마다 장단점을 비교하고 진료경험담을 공유하는 환자들이 늘면서 이들이 이른바 프로슈머로서 병원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오피니언 리더’가 됐다.

이 때문에 이창홍 의료원장은 Top5를 향한 길을 ‘실력’으로 정면 돌파하다보면 이들 프로슈머 환자들의 인정을 받고 일반 환자들의 믿음도 결국 사게 될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이창홍 의료원장은 기초 임상연구를 강조하는 등 기반부터 착실히 다지겠다고 전했다.

최근 의생명연구동에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광우병 병원체 등 고위험 병원체를 취급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인 BL3(Biosafety level 3)를 받은 건대병원은 실험동물센터도 세워 기초 임상연구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 병원 경쟁력 향상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창홍 의료원장은 “건대병원과 충주건대병원, 의학전문대학원과 탄탄한 연구환경이 더해진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며 “건대병원의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건대병원은 최근 이 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김원동 교수의 말을 빌리면 아직 ‘젊은 병원’이다. 그만큼 성장가능성도 크지만 넘어야 할 산 역시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건대병원이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하려면 학교와 법인의 지원에 달려있다”는 이창홍 의료원장은 “구성원들의 화합을 다지고 지원이 이어진다면 건대병원이 머지않아 대학의 자랑으로 손꼽힐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또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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