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데이터 기반 디지털병원, 미래 헬스케어 선도'
산하 8개병원 시스템 혁신···'Digital Transformation CMC STAR 비전' 선포
2019.10.31 05:3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산하 8개병원 빅데이터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하는 진료 환경의 디지털화를 선포했다. 
 
문정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은 10월3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개최된 ‘CMC Digital Transformation 비전 선포식’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이 미래의 헬스케어 혁신 리더가 될 것”이라며 “생명존중 가치에 기반한 첨단 기술의 도입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의 미래 전략을 선도할 수 있는 의료원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해에도 의료정보 생태계 조성과 빅데이터 허브 구축을 포부로 '빅데이터 네트워크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문정일 의료원장은 “데이터 산업은 국가의 원유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며, 이에 국내외 의료계에도 많은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가톨릭의료원도 지난해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인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고 클라우드 시스템과 보안솔루션 구축, 인재 발굴·양성 등 다방면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성모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원 산하 8개 병원 간 빅데이터 허브를 구축하고 산·학·연·병을 잇는 옴니버스 파크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또 하나의 역사적 성장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원은 ‘CMC STAR(Smart Transformation Above Revolution) VISION’이라는 기치 하에 ▲인간의 존엄 수호 ▲빅데이터 허브 구축 ▲미래 헬스케어 선도 ▲초융합 혁신 주도 ▲공동선 실현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비전 선포에 대해 내부에서 상당히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는 보고를 들으면서 역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점을 느꼈다”며 “의료원 산하 병원들이 축적해 온 데이터를 보배로 만들어 비약적 발전을 이뤄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저희가 요즘 정신이 없다. 기술 발전이 이 정도로 빨랐던 적이 있었나 싶다. 정부에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며 “빅데이터와 네트워크 기술이 국민들에게도 새로운 부(富)와 편의를 가져다 줄 수 있도록 정부도 민간의 혁신 동력을 지원하는 매개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최초 음성 EMR 등 병원 전체를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실현장으로 구축”
 
김대진 가톨릭중앙의료원 정보전략본부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디지털 기반으로 기업의 전략,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 의료원은 디지털 데이터를 업무에 활용하며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진료를 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가톨릭의료원 산하 부속병원은 총 5800병상에 달하며, 단일 시스템 하에 개인정보 비식별조치된 1500만 명의 의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의 의료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대진 본부장은 “전체 진료 분야를 디지털화한 후 부속병원들을 네트워킹해서 빅데이터 기반의 의료 자문을 현실화하며, 이에 따른 AI 알고리즘까지 발전시키는 새로운 헬스케어 실현장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원은 이를 위해 병원 내 데이터를 통합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오는 11월경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또한 내년 3월에는 독자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음성인식기를 현장에 도입해 EMR 등에 활용하고, 현미경 대신 디지털 병리 이미지를 진단에 활용하는 등 진료의 전 부문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며 해당 데이터를 통합 플랫폼 안에서 연구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진 본부장은 “비전의 핵심은 데이터 중심 병원이다. 거버넌스는 이미 마련됐으며, 법적인 검토도 완료된 상황이다. 6~7년에 걸친 로드맵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간 존엄성을 지키며 공동선을 이루는 의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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