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계약직 일부 직원 '계약 연장'
출근 희망 조리사 12명 기간 연장···'타 직종은 현재 논의 진행'
2020.04.06 12:4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계약 만료 통보를 받아 논란이 일었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계약직 직원들 중 일부가 계약을 연장하고 오늘부터 출근을 재개했다.
 

대구동산병원에 따르면 계약직 조리사 20여 명 중 12명의 계약 연장이 확정돼 오늘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나머지 인원은 본인이 계약 연장 거부 의사를 밝혀 예정대로 4월14일 계약이 만료된다.
 

이 외에 임상병리사 10여 명, 간호조무사 10여 명에 대해서는 계약 연장 여부를 놓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임상병리사, 간호사, 조리사 등 50여 명의 계약직 직원들에게 계약만료를 통보했다.
 

이에 임상병리사 등 일부 직원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일한 결과가 계약 만료 통보냐며 울분을 토했다.
 

일부 조리사들 역시 방호복을 입고서라도 일할 의지가 있는데도 식당이 폐쇄되며 일을 할 수 없었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하지만 병원은 사전에 직원들에게 위험성을 알리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휴직에 들어갔으며 휴업 수당으로 임금의 70% 가량을 지급해왔다고 반박했다.
 

또한, 병원은 정상적으로 계약 만료일을 한 달 여 앞두고 통보한 것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노조는 병원측이 조리사들의 개인 의사를 물어본 바 없다며 병원측의 의견을 재반박하는 한편, 지난주 금요일까지 계약연장 여부 관련 답변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병원은 3일 밤, 출근을 원하는 조리사들에 한해 계약을 연장하고 출근을 재개토록 최종 결정했다.
 

한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지난 2월 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코로나19 환자 외에는 일반 진료를 하지 않아 매출이 0인 상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된 것이 계약직 직원들의 계약만료 통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염병 전담병원들에 대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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