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전담 복지부 2차관 발탁 강도태 기획조정실장
문재인케어 등 정부 정책 추진 원만 평가···'보건의료분야 높은 이해도 기대'
2020.09.09 06: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8일 차관급 인사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과 달리 보건복지부 2차관은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대한민국 방역을 이끌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초대 청장 발탁은 기정사실화 됐다. 반면 보건분야를 전담하는 2차관에 대해선 다양한 인사가 물망에 올랐다.


강도태 기획조정실장 역시 유력인사 중 한 명이었지만 의사를 포함 복지부 외부 인물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임명은 행정고시 기수와 나이에 연연치 않고 공공보건의료체계 확립 등 정부 핵심 정책을 추진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인사라는 전언이다. 


8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현재 보건복지부에는 강도태 기획조정실장(50, 행시 35회)을 비롯해 노홍인 보건의료정책실장(60, 행시 37회) 양성일 사회복지정책실장(53, 행시 35회)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월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에 류근혁 실장(56, 행시 36회)이 임명되면서 인구정책실장은 공석이다. 이들 모두는 2차관 후보 중 한명이었다.


이번에 복지부 2차관에 임명된 강도태 실장은 지난 2017년 보건의료정책실장에 임명됐다. 1970년생인 그는 당시 47세로 상당수 주무 국장 및 과장보다도 적은 나이였다.


강 실장은 나이 문제가 회자될 때마다 호적상 나이로 행정고시 35회를 보더라도 89학번이 아닌 85학번으로 실제 나이는 50세를 훨씬 넘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이 등과는 별개로 청와대와 박능후 복지부장관은 행정고시 기수와 학연, 지연 등과 무관하게 능력과 소통 중심으로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는 것이 복지부 내부 중론이다.


특히 조직 친화형 조용한 성격이나 기획력과 추진력, 조직 충성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보건의료정책실장 재임 당시 문재인 케어 등을 대과 없이 원만하게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임 강도태 차관은 경남 진주 출생으로 서울 면목고와 고려대 무역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등을 거쳐 행정고시 35회로 공직, 보건복지부에 발을 들였다. 


복지부 내에서 문재인 케어 도입과 공공의대 추진을 총괄했으며,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했던 복지부 조직 개편과 질병관리청 승격 업무를 담당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처음 도입된 복지부 제2차관은 공공보건의료체계 확충 및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핵심 정책을 힘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료계 한 인사는 “2차관은 보건의료와 사회복지라는 두 분야를 함께 담당하고 있는 복지부 업무 범위가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업무간 연계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건의료분야 이해도가 높은 강도태 실장의 차관 임명은 다양하고 복잡한 관련 정책을 수행하는데 있어 소통을 통해 적절히 대응하고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정부는 보건분야 전담 차관을 새롭게 만들고 의료정책과 신설을 통해 최근 코로나19로 필요성이 커진 보건의료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


코로나19로 전염병 대응 능력 강화가 절실해진데다 최근 공공의료 확충 방안을 놓고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 이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보건 새 판짜기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보건 분야 전담 차관 신설을 시작으로 우리의 보건의료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는데 주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의료계와 국민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공공의료 확충,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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