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들 의료정책 역량 강화‧제고 주력"
김찬규 대한의료정책학교 공보·홍보이사
2025.03.05 06:19 댓글쓰기

"의대생과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은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전문성은 갖추고 있지만,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방법에선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대한의료정책학교는 의료정책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합리적을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실질적인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3월 30일 개강을 앞둔 대한의료정책학교 김찬규 공보·홍보이사는 최근 데일리메디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는 "미래세대 의사는 스스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공부하고 토론하고 성장해야 한다"며 "젊은 의사들이 의료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료정책학교는 의대생과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을 보건의료정책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의료정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대안 제시와 협상 능력을 갖춘 의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전(前) 기획이사 겸 대변인인 최안나 초대 교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운영진에는 의협 전 총무이사였던 박종혁 교감과 젊은 의사들로 구성된 실무진이 포함됐다.


특히 채동영 前 의협 부대변인(정책부장)을 비롯해 장재영 연구부장, 김찬규 공보·홍보이사는 모두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수련병원에서 사직한 전공의들로 위기에 직면한 보건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찬규 이사는 원광대병원 응급의학과에서 전공의로 근무하다가 사직했다.


현재 정읍아산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의료소비자단체인 '병원다니는사람들'을 직접 만들고 시민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전(前) 집행부에서는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찬규 이사는 젊은 의사들이 의료정책 추진 과정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정책 입안 과정과 법제화의 복잡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젊은 의사들이 보건의료정책을 논의할 때 이론적인 접근에만 치우친 경향이 있었다. 이러다 보니 정책 수립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합리적인 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대안 제시뿐만 아니라 이를 법제화하기 위한 정치, 행정, 시민사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이해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만큼 이제는 의료정책 역사와 법안이 생산·조정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실행 능력을 체득해 나갈 단계"라고 강조했다.


"전문성 발휘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보건의료정책 입안 과정과 법제화 복잡성 이해 필요"

"의료정책, 과학적 근거가 전부 아니다…정치·행정·시민사회 협력 필요"

"실무 중심 커리큘럼 구성했으며 의료정책 주도하는 전문가 양성 목표"


대한의료정책학교는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정책 실행력을 강화하는 실무 중심 교육과정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각 주제는 ▲이론 강의 토론 및 팀 활동을 통한 정책 결과물 도출 결과물에 대한 전문가 피드백 국민·언론·국회·정부 대응 실습 등으로 이뤄지며, 총 4개월 동안 16강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첫 강의는 오는 4월 24일 시작되며, 의사면허 취득 후 10년 이내 의사 및 의과대학 재(휴)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김 이사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소구력을 갖추려면 의료 환경과 정책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단순한 기술자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의료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을 형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이사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어떻게 형성되고 관련 정책이 결정되는지를 아는 것이 전문가로 성장하는 첫 걸음"이라며 "대한의료정책학교가 의료정책 전문가 양성을 통해 의료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씨앗'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박한 바람을 피력했다.


김 이사는 1년 여 지속되고 있는 의정 갈등과 관련해 "일단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는 가장 먼저 멈춰야 한다. 하던 일을 먼저 멈춰야 이후 논의를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결정할 수 있다"며 "정책이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다면 지속적인 혼란과 반발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에 여러 현안이 많은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도 개편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1
답변 글쓰기
0 / 2000
  • 답답하군 03.05 23:33
    대한민국은 절대  안돼 ㅋ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