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에게는 어의(御醫)가 있었고 대통령에게는 주치의(主治醫)가 있다. 국가 최고 지도자 건강을 책임지는 자리. 대통령 주치의는 단순 진료를 넘어 통치 연속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리다. 1963년 제도 도입 이래 60년, 서울의대와 내과 중심 인선이 이어져 왔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이재명 대통령이 위촉한 21번째 주치의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진료과목 다양화를 실현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데일리메디는 이재명 대통령이 새롭게 위촉한 주치의를 계기로, 지난 60여년 대통령 주치의 제도와 인선 흐름, 그리고 상징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를 대통령 주치의로 공식 위촉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교수는 이번 G7 정상회의 순방에도 주치의로 동행했으며, 앞으로 대통령 건강을 전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예방 중심 포괄의료에 강점을 지닌 전문가로, 역대 주치의 가운데 가정의학과 전공자가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수는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과 건강증진센터장을 지냈다.
현재는 서울의대 건강시스템 데이터사이언스 연구실 책임교수이자 서울대병원 공공의료 빅데이터 융합 연구사업단장을 맡고 있으며, 2025년 아시아-태평양 세계가정의학회 학술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박 교수는 청년층, 고령층, 암 경험자, 만성질환자를 위한 포괄적 진료체계를 구축해 온 인물로 분쉬의학상, 젊은의학자상 등 주요 의학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주치의 '무보수 명예직·차관급 예우'
대통령 주치의는 대통령과 직계 가족 건강관리 및 질병예방을 담당하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활동비는 지급되지만 정규 급여는 없으며, 평상시에는 소속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정기적으로 대통령을 방문 진료하고, 해외 순방에도 동행한다.
관련 건강 정보는 2급 국가기밀로 분류돼 정보 보안이 철저히 관리된다.
대통령 주치의 제도는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1963년 처음 도입됐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 재임기에는 공식적인 주치의 기록이 확인되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은 첫 번째 주치의로 개원의 출신인 지홍창 박사를 임명했다. 지 박사는 종두법으로 유명한 지석영 선생의 종손이기도 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 박사에 이어 서울의대 내분비내과 민헌기 교수를 주치의로 임명하면서 학계 중심 대통령 진료를 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서울의대 호흡기내과 한용철 교수를, 김영삼 전 대통령은 내분비내과 고창순 교수를 각각 주치의로 임명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소화기내과 최규완 교수를 각각 주치의로 임명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연세의대 허갑범 교수를 기용한 이후 성애병원 장석일 원장을 주치의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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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에서는 경희대 한의대 신현대 교수가 한방 주치의로 함께 위촉돼 서양의학과 한의학 병행 진료가 처음 도입됐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출신 최윤식 교수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산부인과 전문의를 연속 임명한 뒤 신경과 전문의를 위촉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기에는 부산의대 강대환 교수가 임명되며 지방의대 출신이 처음 대통령 주치의를 맡는 사례로 기록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주치의는 서울의대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였다. 김 교수는 서울대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장과 강남센터 원장을 역임한 전문가다.
학벌·전공 편중 뚜렷…서울의대와 내과 중심 여전
역대 대통령 주치의는 총 21명이다. 이 가운데 14명이 서울의대 출신으로 전체 약 67%를 차지하며, 연세의대가 3명, 경희대·중앙대·부산대 출신이 각 1명씩이다.
이 같은 수치는 서울대 중심 인사 구조가 대통령 주치의 제도 전반에 깊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진료 과목별로는 내과계열이 15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내분비내과와 소화기내과 출신이 각각 4명으로 가장 많고, 그 외 호흡기내과, 순환기내과, 알레르기내과, 신경과 등이 포함돼 있다.
반면 외과계열 출신 주치의는 단 한 명도 없으며, 산부인과와 재활의학과 출신이 각각 2명, 침구과와 가정의학과 출신이 각각 1명이다.
이번 박상민 교수 임명은 가정의학과 전공자가 대통령 주치의로 발탁된 첫 사례로, 만성질환 예방과 삶의 질(質) 중심 건강관리 패러다임을 반영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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