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주치의…서울대·연세대 자존심 경쟁
이달 4일 당선과 함께 임기 시작…지방의대 출신 등 파격 임명 가능성도
2025.06.05 05:19 댓글쓰기



당선과 함께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이 내각 인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대판 어의(御醫)’인 대통령 주치의 임명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측근 배치에 무게감이 실린 가운데 대통령 주치의를 가장 많이 배출한 서울의대가 아성을 이어갈지, 연세의대가 역대 3번째 주치의를 배출할 수 있을지 등도 관심사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지역 불균형 해소 의지를 담으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지방 대학병원 의료진의 깜짝 발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과 그 직계가족 등의 건강관리와 질병 예방을 위해 주치의를 위촉할 수 있다. 지근거리에서 대통령 건강을 살피는 역할이다.


대통령 주치의는 차관급 예우를 받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공식 급여 없이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지난 1963년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도입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평소 소속 병원에서 근무하다 2주에 1번 꼴로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 건강을 확인한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동행하거나 주치의 자문단을 구성해 총괄하는 권한도 갖고 있다.


대통령 건강은 보안업무규정상 2급 비밀로 분류된다. 누설될 경우 국가안보에 지장을 끼칠 우려가 있는 만큼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이 주치의 임명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 대통령 주치의를 도입한 박정희 前 대통령은 종두법을 도입했던 지석영 선생의 종손인 내과 전문의 지홍창 박사를 ‘1호 대통령 주치의'로 임명했다.


지홍창 박사는 서울의대 출신으로 당시 내과를 운영했던 개원의였다. 이후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민헌기 교수가 발탁됐다.


전두환 前 대통령 주치의는 모두 3명으로 민병석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위촉됐지만 ‘아웅산 폭탄 테러로 현장에서 숨졌다.


그 뒤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한용철 교수가 선임됐다. 하지만 한용철 교수가 임기 중 서울대병원장에 선임돼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노경 교수가 바통을 이었다.


노태우 前 대통령 주치의는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규완 교수로 경북고등학교 후배를 지목했다.


김영삼 前 대통령은 경남고등학교 후배이자 수 십년 간 친분을 쌓았던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고창순 교수를 주치의로 임명했다.


노태우 前 대통령 역시 경북고 후배인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규완 교수를, 이명박 前 대통령은 딸의 시아버지인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최윤식 교수를 주치의로 선택했다.


박근혜 前 대통령은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연세의대 산부인과 이병석 교수와 서울의대 산부인과 서창석 교수를 차례로 주치의에 임명했다.


서창석 교수가 서울대병원장에 임명되면서 서울의대 신경과 윤병우 교수에게 주치의 바통이 넘어갔다.


문재인 前 대통령은 故 노무현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울의대 송인성 교수를 재임명했다.


당시 송인성 교수는 노무현 前 대통령에게 등산을 권유했고 함께 등산길에 올랐던 송인성 교수는 문재인 비서실장과도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인성 교수 후임으로는 부산의대 소화기내과 강대환 교수를 낙점했다. 지방의대 출신으로는 첫 대통령 주치의였다.


윤석열 前 대통령은 대광초등학교 동창인 서울의대 박도준 내분비내과 교수와 연세의대 한승한 안과 교수가 물망에 올랐지만 최종 선택은 서울의대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주변에 보건의료 관련 정책을 조언하는 전문가들이 즐비하지만 주치의를 맡길 대학병원 교수 인맥은 공개된 적이 없다.


실제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 강청희 보건의료특별위원장, 대선 캠프 보건의료 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성장과 통합’의 홍승권 위원장 등이 지근거리에 있던 의료인들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전문과목, 활동영역 등을 감안하면 대통령 주치의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선기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분당서울대병원 정은경 교수 역시 예방의학 전공에 유력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대통령 주치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 피습사건 당시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승기 교수의 경우 수술하는 써전(surgeon)인 점을 감안하면 주치의 임명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前 대통령에 이어 지방의대 교수를 주치의로 낙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피습사건 당시 불거졌던 지방대병원 패싱 논란을 감안한 탕평책 가능성도 점쳐진다.


모교인 중앙대학교에서 주치의 발탁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현재까지 대외적으로 알려진 의료진 인맥은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대통령 주치의는 인사 순위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만큼 내각 구성이 완료된 후 천천히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 성향을 감안하면 개인적 친분보다 전문성을 갖춘 의료인 낙점 가능성이 높다”며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 천거에 의한 인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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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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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코코볼 06.08 15:06
    서연고 하지마라 ㅋㅋ 니들이 좋아하는 지잡대 ㄱㄱ
  • 앤디 06.07 23:34
    지방대도 실력있는 의사 많아요 시험잘봤다구 좋은의사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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