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난제의 해법을 모색하고,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기관이 있다. 바로 경희대학교의료원 의과학문명원이다.

초대 의무대외협력위원장과 제2대 의과학문명원장이라는 2개 중책을 동시에 맡은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교수는 '질병 없는 인류사회 구현'이라는 원대한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기존의 병원 경영 방식을 넘어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및 기부문화 활성화, 실버케어 사업과 새 병원 건립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운영 계획을 제시하며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이 원장은 의무대외협력위원회와 의과학문명원 핵심 역할 중 하나로 ODA 사업을 꼽았다. '글로벌 공공협력'을 통해 저개발국가의 모자보건 및 백신 접종, 감염병 질환 문제 해결에 기여코자 한다.

이미 캄보디아, 탄자니아 등에서 진행해온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콜롬비아나 우크라이나처럼 재난을 겪은 지역의 병원시스템 구축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의료봉사를 넘어 '경희 철학'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아울러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환원(CSR) 가치를 실현하는 모델 구상과 함께 기부문화의 활성화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한 번 기부한 사람은 계속 기부하게 된다"며 "기부자들이 만족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편적 병원 건축 기부가 아닌 ODA 사업처럼 전 지구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목적성 기부'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기부자들이 세계 평화에 도움이 됐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경희가 기부의 매개체가 돼 전 세계에 도움을 주는 게 경희 정신을 구현"이라고 했다.

혁신적 운영방안 모색…경희 정신 담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강화

의대·한의대·치대·간호대 기반 '실버케어' 신사업 추진

슈퍼 인공지능(AI)·양자컴퓨터 등 첨단기술 적극 활용…새 병원 건립 구상

또한 이형래 원장은 초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실버케어 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최근 노인인구 증가로 실버산업이 급성장 하고 있다"며 "대학병원 차원에서 공인된 믿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의대, 한의대, 치대, 간호대가 모두 함께하는 경희대학교의료원 장점을 극대화해 차별화된 실버케어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