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좁아' 글로벌시장 개척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 등 중증질환 노하우 인정…중동 왕자들도 실력 감탄
2015.07.14 11:50 댓글쓰기

국내 병원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각 병원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의 중심에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있다.


서울성모병원(원장 승기배)은 지난 2010년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과 2013년 재인증을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의료서비스로 해외환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2013년 800여명이었던 외국인 환자가 2014년 3000여명으로 급증하면서 국내 주요병원 중 가장 높은 유치율을 보이는 의료기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2011년 아부다비 보건청(HAAD:Health Authority - Abu Dhabi)과의 계약 후 혈액질환 환자들이 조혈모세포이식 등 높은 수준의 중증질환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을 찾고 있는 것이다. 
  
소아종양 및 조혈모세포이식, 뇌성마비 등 선천성 희귀질환 치료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해 서울성모병원을 찾는 외국인환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2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서울성모병원을 직접 방문, 입원 중인 자국민을 위로하고 병원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파하드 왕자가 “향후 의료적 국가사업의 많은 참여를 요청한다”며 직접 방문했다. 

 

또한 서울성모병원은 외국 보험사와의 진료계약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외국인환자는 매년 30%씩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 2011년 9월에 체결한 밴브레다 보험사 협약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 이외 중동지역의 신흥시장 확장을 통해 해외환자 유치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초 중동권 국가에 한국형 건진센터 설립
   
출생 순간부터 생애주기마다 발생하는 주요 위험질병에 대해 종합적인 이상여부를 확인하는 건강검진. 서울성모병원은 해외환자 유치를 통해 의료기술의 명성이 자연스럽게 해외진출 사업의 제안으로 이어지며 많은 제안을 받고 있다.


그 중 최고의 결과물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중동 아부다비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인 ‘마리나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한 것이다.


마리나 건진센터 오픈 당시 동을 순방 중이었던 박근혜 대통령과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 아부다비보건청 무기르의장, 마하 의장 등 VIP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마리나 건강검진센터는 아랍에미리트 VPS그룹이 설립한 것으로 서울성모병원의 평생건강증진센터와 동일한 콘셉트로 마련됐고, 국내 의료진 22명이 파견된 가운데 앞으로 5년 동안 서울성모병원이 위탁 운영한다.


서울성모병원은 검진센터 운영을 통해 향후 5년간 매출액의 10%와 인센티브를 합쳐 모두 400억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성모병원과 VPS그룹은 두바이 지역에 2호 검진센터를 설립, 운영하기 위한 협정도 체결해 한국 의료의 중동진출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중동에 우리나라 검진센터가 들어섬으로써 현지 치료가 어려운 중증질환자의 국내 유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에 한국인 전용 클리닉도 개설


이 뿐만 아니라 마리나 검진센터는 최근 열사의 땅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이는 산업의 역군 우리 교민들의 건강을 위해 한국인 전용 클리닉을 개설했다.


한국인 클리닉은 교민들이 건강검진이나 진료를 받은 후 유소견이 발견되면 VPS사가 운영하는 아부다비 브리즐병원 또는 서울성모병원으로 전원해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전원시에는 24시간 가동되는 전화 의료상담으로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고 퇴원 후에도 센터에서 교민들의 건강관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은 “현재 마리나 검진센터는 아부다비 왕실과 여러 기업 CEO들의 건강검진을 진행했으며, 이미 세계적인 보험회사 여러 곳과 계약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인근 국가의 환자들까지도 애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승기배 원장은 “마리나 건강검진센터는 국내 최초 중동국가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한 것으로 국내 글로벌 헬스케어 업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규 환자 유치 채널을 새롭게 개설한 것으로, 건강검진 유소견 대상자와 현지 VPS 병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중증질환 전원 희망 환자까지 유치할 수 있어 더욱 큰 범위의 국익 창출 기여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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