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병원, 5000억 투자 유치…'중입자치료기' 추진
외국계 투자 운용사 인마크자산운용과 협약 체결…의료관광호텔도 위탁 운영
2025.09.19 06:13 댓글쓰기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들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꿈의 암 치료기’인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선언한 중소병원의 당찬 행보에 병원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첨단 암 치료장비 도입을 넘어 의료관광호텔 설립 등 해외 암환자 유치를 통한 ‘국부(國富) 창출’이라는 창대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파격적인 행보의 진원지는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500병상 규모 남촌의료재단 시화병원이다.


시화병원은 최근 외국계 투자 운용사인 인마크자산운용과 중입자연구소 설립과 의료관광호텔 개설 등 의료관광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마크자산운용이 5000억원을 출자해 중입자연구소와 의료관광호텔을 설립하고, 시화병원이  중입자치료센터와 의료관광호텔을 위탁 운영하는 구조다.


이는 중소병원 최초의 중입자치료 도입 사례이자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 민간투자 유치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기준 세계 의료관광 시장은 약 1440억 달러 규모로, 그 중에 중입자 치료와 관련된 암 관련 의료관광 시장은 161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국내 의료관광 시장은 성형·피부미용 분야에 편중돼 있어 고부가가치 암 치료 시장 개척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중입자 치료기는 ‘꿈의 암 치료 기술’로 불리는 만큼 향후 의료관광객 유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했다.


시화병원은 중입자센터를 통해 현재 대기 수요가 긴 세브란스병원의 내국인 암 환자 초과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연간 1만명의 해외 암환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세계 암 관련 의료관광 시장의 1%로, 금액으로는 1억6000만 달러 규모다.


세계적인 투자 운용사가 수 천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암 치료기 도입을 대학병원이 아닌 중소병원과 손을 잡은 것은 그동안 시화병원이 입증한 의료관광 실적에 기인한다.


실제 시화병원은 연간 약 11만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하며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과 함께 최상위 의료관광 실적을 보유한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보건복지부 의료관광 유공 표창을 비롯해 다수의 수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새로운 해외 의료관광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꿈의 암 치료기’ 운영권 확보, 연간 1만명 해외 암환자 유치 기대

의료관광호텔 설립 등 주무관청 의지 필요


당초 시화병원은 미래 특성화 전략 일환으로 암 치료 목적의 의료관광객 유치 등 ‘올인원(All in One) 인천-시흥 의료관광 특구’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러나 송도 지역 병원 허가권을 보유한 인천경제청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우선 중입자치료센터와 의료관광호텔을 시흥에 유치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선회했다.


인마크자산운용은 국내‧외 다수의 5성급 호텔 및 부동산 개발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ESG 추세에 맞춰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투자에도 주력하고 있다. 


모회사인 인마크 글로벌은 2023년 말 경기도 측에 탄소저감사업, 에너지 및 IT 분야에 대한 투자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중입자 치료센터 투자 역시 내국인 암 치료 기반 시설 확보와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함이다.


특히 중입자 치료 기반 의료관광은 복합해양관광도시 핵심 콘텐츠가 될 수 있어 해양수산부 복합해양관광도시 공모에서 고배를 마셨던 시흥시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화병원과 인마크는 연내 지자체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2026년 설계 및 인허가에 착수해 2027년 착공, 2030년 완공 및 사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의료관광과 의료관광호텔 도입 논의는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의료관광호텔 법제화 이후 10년간 단 한 건의 실적도 없었다. 


이는 수요·공급을 간과한 입지 선정, 특성화된 의료관광 콘텐츠 부족, 주무관청의 소극 행정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특히 송도 의료관광호텔 설립이 난항을 겪은 것 역시 외국인 투자 유치 및 정주 여건 개선을 담당하는 인천경제청의 소극적 태도에 기인했다.


시화병원 관계자는 “중입자센터를 기반으로 한 의료관광 프로젝트는 병원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주무관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입자 치료기는 지난 2023년 4월 세브란스병원이 약 3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중입자치료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암환자 치료를 시작했다.


이어 서울대병원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부산 기장군에 기장중입자치료센터를 건립 중이다. 사업비는 2818억원 수준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중입자 치료 시설을 건립 중이며, 오는 2031년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 주도의 중입자 치료기 도입 추진도 활발하다. 세종특별자치시는 한양대 등과 협력해 중입자 치료센터를 추진 중이다.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총 5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강원도는 폐광지역인 삼척에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와 80병상 규모의 'All 케어 센터'를 설립한다. 총사업비는 3603억원이다.


‘폐광지역 경제 진흥 개발사업’ 일환인 중입자가속기 도입은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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